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마이클 해리스)


 

우리의 나날은 덧없는 쾌락, 혹은 일시적 편의를 제공하지만 불안하게 만들거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행동으로 채워진다. 최악의 경우 일상생활의 리듬에 대한 통제권을 타인에게, 상사나 관료나 시장권력이나 테크니션에게 빼앗기기도 한다.

1장 외로움이 삭제된 시대

  • 말할 줄 아는 영장류, 일차적인 발성의 수준을 넘어선 복잡한 사회적 제안을 할 수 있는 영장류는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집단의 여러 구성원을 동시에 '다듬어줄' 수 있다.
  • 홀로 있음은 하나의 자원이다.

2장 왜 홀로 있어야 하는가

  • 홀로 있음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이다.
  • 또 다른 이득은 자아에 대한 지식 또는 자가 치유 효과다.
    • 똑같이 반복되는 사회생활에서 자신을 격리시키면 "일상적 삶의 복잡한 상황에서는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 자기 이해와 깊은 내면과의 접촉이 증진된다."
  • 이런 이익 외에 궁극적인 이익, 즉 타인과의 연대라는 것이 더해진다.
  • 제대로 홀로 있는 법을 아는 사람은 완전히 혼자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사랑했고 우리를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위안과 지식을 늘 간직한다.
    • 고립을 차분하게 체험할 때 우리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입증한다.
  • 홀로 있음은 그 속에서 이런 이득을 수확할 수 있는 어떤 자원이다. 따라서 이런 자원이 침범당하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된다. (약탈?!?!?!)
  • 우리의 온라인 군중은 너무나 끈질긴 존재이며 어디에든 없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ㅎ롤로 있음의 영역에 접근하는 세력을 적극적으로 밀어내거나, 그것들에게 우리의 정신적 지형의 큰 몫을 떼어줄 것처럼 속여야 한다.

3장 모험하는 생각들

  • 우리가 멍하니 있다고 생각할 때(뇌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실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작동하여 기억 저장이나 창의력, 개인적 의미 구축 같은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방랑하는 마음이 가진 힘은 아무 것도 검열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에서 나온다. 그것은 다른 상황에서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할 연결을 만들 수 있다.
  • 몽상은 기발한 새 선택지를 주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창조적인 처리 과정
  • 새로운 연결이 생성되는 순간 쾌감을 느끼도록 인간이 진화한다면, 방랑하는 마음을 방치하면서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성공과 생존에 그것이 필수적이니까. (진화심리학)
  • 마음이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려면, 공백 시간이라는 사치가 필요하다. 제대로 방랑하려면 목줄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 마음은 약간 지루해질 때 방랑하니까, 목적 없는 산책이라면 좋은 선택이다.
  • 수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그 몽상의 상태에 도달하려면 혼자 고립될 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여분의'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명의 산물이 아니라 문명의 성공을 재는 리트머스 시험지

4장 딴 생각할 자유의 위기

  • 캔디 크러시 같은 게임의 최고 특기는 홀로 있음의 파괴다.
  • 갈수록 테크놀로지와 도박이 서로 접근하고 있다.
  • 테크놀로지와 도박의 융합은 우리의 삶을 루딕 루프와 기계 구역의 최면성 안개로 가득 채운다. 그 결과 몽상이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기계 구역에 있는 마음은 절대 방랑하지 않으니 말이다.
  • 우리의 테크놀로지는 혼자 하는 생각은 가치가 없다는 믿음을 준다.
  • 고립을 선택하는 것은 아주 멋있는 낭비다.

5장 당신과 당신 자신의 스타일

  • 크리스프는 기존의 관념과 생각은 언제나 의혹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관념과 감수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믿었다. 진정한 자신을 정립하려는 용기는 혁명적 행위일 수 있다고 보았다. 진정으로 멋진 사람이 되려면 부끄러움 없이, 유행이나 흥분한 군중의 요구에 개의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에 이모티콘을 사용함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일종의 정육분쇄기에 밀어넣었고 반대쪽 끝에서 성격의 소시지가 만들어져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 이모티콘은 우리의 개인적 목소리를 긁어내버리고 그 대신에 감정의 한정된 쇼핑 목록을 준다. 
  • 우리 인간은 언어라는 어마어마한 전리품을 획득했지만 그중 극히 일부만을 이용한다.
  • 나만의 스타일은 기업적 자산에 의해 압도당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고유한 화법을 포기하고 대중 오락이 주는 공통의 스타일을 따라 하게 된다.
  • 어떤 시스템이 당신에게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끄는 법을 직접 보여주는데, 그것을 거부하고 크리스피의 말처럼 '잘못된'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 위해서는 헤라클레스의 용기가 필요하다.
  • 표현에 관한 협업적, 탈중앙적 접근법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만 표현한다는 사실이다.
  • 타인의 반응을 덜 바라볼수록 내가 나 자신에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표현 양식을 더 많이 살펴보게 된다. 
  • 홀로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희생자다.
  • 독립성을 쟁취하려면 우리는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욕심, 호감을 사거나 공유되거나 팔로워를 얻고 싶은 욕망을 떨쳐내야 한다.

6장 취향을 만들어 드립니다

  • 과거에는 스스로 선택했던 온갖 영역에서 점점 더 테크놀로지에 휘둘리게 된다
  • 어떤 테크놀로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고 믿으면(인공지능?), 테크놀로지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믿게 된다
  • 우리는 언젠가부터 알고리즘이 "당신은 이걸 좋아할 거야"라고 내미는 제안에 얌전히 순응하게 되었다
  • 컴퓨터와 플랫폼이 스스로 신념을 가질 수 있다고 믿을수록, 우리는 자신만의 취향과 선호 대신 반짝거리는 스크린에서 나오는 유혹적이고 수수께끼같은 제안들에 영합하기 쉽다
  • 독립적이고 각자의 독자적인 취향은 확실히 집단적 취향 안에서 왜소해진다
  • 우리가 소비하는 어떤 것도 우리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는 일종의 허가받은 문화적 잡탕죽을 받아 먹고 있었다.
  • 합리적 판단이고 다수의 견해이므로 가장 믿을 만하다고 여긴다. 우리는 수량화가 가능한 것에 이끌린다.
  • 우리가 스스로 심미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또 다른 무엇인가가 우리를 대신하여 결정을 내려준다.
  • 스크린 시대의 시민들이 만나는 선택지의 홍수는 "해방보다는 마비를 낳는다."
  • 나 자신의 취향은 어디 있는가? 한 사람의 마음을 군중이 바꾸어버리기가 얼마나 쉬운가?
  • 취향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끊임없이 온라인에 등장하여, 독자적이고 심미적인 결정을 슬금슬금 옆으로 밀어내면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 필터 버블
  • '개인화된' 알고리즘 - 당신의 세계관을 큐레이트하여 당신이 소비하는 내용을 걸러내어 당신이 클릭할 가능성이 많은 것들을 당신에게 제공
  • 당신은 자신이 모르는 것과, 당신이 아직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결코 노출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 성장은 정체되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의 관념은 그로테스크하게 왜곡되게 그려질 것이다.
  • 독립을 포기하다 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개인적 취향이 아닌 집단에 대한 집착으로 가게 된다.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결정을 전달받고 그것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 오늘날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플랫폼 테크놀로지가 취향을 판정하는 신탁이 된다.
  • 감수성의 층위들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으로 '공유'되고 '좋아'하거나 GIF로 전환될 수 없다. 사랑할 가치 있는 모든 것이 금방 사랑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 온라인에서 우리는 너무나 즐겁고 꿈 같은 대중문화의 바람, 그리고 소비하기 쉬운 것만 발산하는 대중적 취향에 휘말리기 때문에 혼자만 갖는 더 까다로운 취향을 위해 쓸 시간이 거의 없다.
  • 균질적인 집단은 대안을 탐구할 능력이 갈수록 줄어든다.
  • 공유하고, 코멘트하고, 치켜세운 엄지를 넘어선 곳에, 정신을 사납게 하는 온갖 금박 장식을 넘어선 곳에, 사랑받기를 원하는 낯선 것들이 있다.

7장 낯선 땅의 낯선 사람

  • 지도는 지원자 역할을 넘어서 홀로 있기의 또 다른 적이다. 사람들은 외로운 여행자가 길을 잃을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가이드를 만들어냈다.
  • 여행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순종적인 태도로 구글 지도가 시키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개인적 지도를 재손질한다. 그것은 살아 있고 변화하는, 당신만 읽을 수 있는 아틀라스를 구성한다.
  • 지도를 쓰다 보면 길 찾기의 달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은 그것 때문에 우리의 길 찾기 능력이 퇴화한다
  • 하지만 우리는 혼자 떠나고 길을 잃음으로써 이런 명백함과 손쉬움에 저항할 수 있다
  • 알고리즘적 세력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설정을 벗어나면 우리의 마음은 진정으로 고유한 세계지도를 제작하도록 허용된다. 이렇게 하여 타인들이 측량해놓지 않은 것들을 우리가 발견해내고,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 미리 준비되고 군중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선택지를 버리고 자신의 단독적이고 정신적인 지도를 그리기로 할 때만 우리는 자신을 열어 과거 세대의 여행자들이 당연시했던 순전히 끔찍하고 경이로운 낯섦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최고의 홀로 있음을 물려받는다.
  • 자가 측정 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미래의 세대는 자신들의 현재 상태의 (자세한) 인식에 중독될 수도 있다.
  • 일단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을 측정하고 모니터할 수 있게 되면 측정을 삼가는 것이 일종의 게으름이나 소홀함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기 때부터 이런 측정의 숭배에 가담하게 된다.
  • 우리는 홀로 있음을 성숙시키지 않고, 그 대신 미지의 장소가 나올 때마다 멈추고, 소중한 사람들과 자신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도구에게 애걸한다.
  • 그들은 당신이 움직임과 행동과 생각의 흔적을 남겨두지 않고 당신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 우리 모두는 모니터 시스템의 사냥감이다.
  • 타인이 지켜보든 말든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해야 한다. 그것은 얼마나 근사한가.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가!

8장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혜택

  • 자연 결핍 장애-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때문에 치러야 하는 비용. "감각 활용의 감소, 주의력 장애, 신체적/감정적 질병의 높은 비율"
  • '야생'은 추방되었고, 다시는 도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농경혁명은 '도시혁명'으로 진화했다. 그 이후 우리는 내내 도시에 살고 있다.
  • 야생이 완전히 길들여지자 그것은 추방되는 장소라기보다는 우주와의 어떤 원초적 일체감을 느끼기 위해 잠시 돌아가는 장소에 더 가까워졌다
  • 야생, 황무지, 진정한 야외는 통제력이 인간의 손에 있지 않은 장소다. 인간은 아주 큰 세계 속에 들어간 작은 몸뚱이가 되고 그에 따라 자아의 크기도 작아진다
  • 숲으로 들어가면 당신은 존재가 사라진다. 무감각하고 움직이지 않는 풍경 속에서 인간이라는 주체는 하찮아진다.
  • "나는 걸어가는 도중에만 명상할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내 마음은 다리와 함께라야만 일한다"
  • 하이킹을 가거나 그냥 야채가게에 갈 때 이왕이면 경치 좋은 길로 걸어가는 것은 홀로 있음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 기회다. 우리는 그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 좁은 보도를 몇 분 동안만이라도 벗어나면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그리고 아주 오래된) 정의, 타인에게 덜 의지하는 정의를 만날 수도 있다.
  • 야생에서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세계를 바꾸는 동안 짜릿한 동반자인 '홀로 있는 자신'과 만난다는 약속이다.

9장 소셜미디어의 소설

  • 책을 읽는 사람은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삶을 살아보고 흡수하고 좋아하는 데 익숙해진다
  • 홀로 있는 독자는 타인의 삶을 리허설한다. = 공감의 정의
  • 단어가 글자로 적히면 정태적이 되고, 평범한 대화의 혼란과 역동성을 잃는다. 역동성은 시퀀스와 교환된다; 글로 기록된 지면의 강력하게 유혹적인 구조. 문자화된 텍스트는 관념의 창조와 수용이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손재주를 발휘하고 더 깊이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문자 이전 세계에서는 빙빙 돌다가 바람에 날아가버렸을 복잡한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 책은 인간의 사고 시퀀스의 범위를 확장한다. 초인적 능력을 갖게 도와주며, 두뇌의 능력을 아찔하도록 높이 끌어올린다.
  • 좋은 책은 우리가 가까운 주변 환경을 무시하도록, 사적 생활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여 왕성해지는 상상의 공간 속에 빠져들도록 전력을 다해 훈련시킨다. 
  • 우리가 주위 세계와 분리될 때 더 크고 멀리 있는 것, 이질적인 어떤 것에 연걸된다.
  • 웹페이지는 "읽지 않는다."
  • 옛날의 독서 습관이 그냥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이 아니라, 단어를 축약하고, 우리 자신을 집중 조명하며, 하이퍼링크로 잇는다.
  • 텍스트는 작은 스크린과 이동 중에 잠깐씩 보는 데 적합하도록 축약되고 단순해진다.
  • 읽기의 효율성을 그처럼 급격히 높임으로써 그 콘텐츠의 공유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 현실 생활은 소설보다는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에 더 가깝다. 당황하고 깜빡거리는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 생활은 무작위적이고, 압도적이고, 좀처럼 알기 힘들다.

10장 러브레터

  • 스마트폰 - 안전하고 확실한 것. 강박적으로 편집될 수 있는 것. 털을 다듬어주고 또 그 보답으로 자기도 다듬어지기를 끝없이 기대하는, 그것도 금방 다듬어지기를 기대하는 21세기식 초미니 러브레터 시스템
  • 몰려드는 짧은 문자들은 연결에 대한 욕구도 단절에 대한 욕망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 애정과 욕망을 스크린이라는 보호막 뒤에 안전하게 확보한다. 옛날식 러브레터가 함축하는 신뢰와는 정반대다
  • 한때 연애생활의 본질이던 홀로 있기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 편지는 더 느리고 더 사려 깊은 작업을 요한다 - 손가락 끝만이 아니라 손 전체가 개입. 편지를 쓸 때와 받을 때 사이의 침묵에 싸인 막간으로 인해 고백이 유보됨으로써 더욱 귀중해짐.
  • 이메일과 스마트폰의 삭제 불가능한 세계에서는 양편이 사본을 갖고 있다 - 사랑의 증거를 없애버릴 능력은 그것을 보존할 능력만큼 중요한데.
  • 편지는 신뢰의 행동 - 홀로 편지를 쓰는, 하나의 인간 심장에서 다른 심장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표현을 떠올리기 위해 몇 시간째 고민하는 사람은 지금 그곳에 있지 않고 여러 주일 동안 답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타인과의 연결을 반드시 전제해야 한다
  • 러브레터는 단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 러브레터 - 멸종 위기. 낭만적 관계라는 것이 연인들이 함꼐 있는 시간 못지않게 홀로 있음에서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11장 무너지는 신체

  • 죽음은 최종적이고 어길 수 없는 홀로 됨이다.
  • 과학 발전이 인간 수명을 늘려주는 동안, 죽음의 본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경외심)을 쫓아버리는 것 같다
  • 우리는 아바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몸이 닿지 않는 곳에 자신을 투사하느라 더 많은 시간을 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육체적 삶의 좁은 사실의 덫에 걸려 있다
  • 우리에게 주어진 이토록 짧고 당황스러운 시간 동안(죽음의 공포와 위기) 우리가 서로 그토록 사랑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신체의 고립이라는 어쩔 수 없는 사실, 그것의 견고한 한계, 그리고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이다

12장 홀로 있음이 완성되는 시간

  • 인터넷은 지구 전체에 점점이 전진하여 온 사방으로 새순을 전파하여 결국은 개별 인간이 한데 합쳐지고 그것에서 분리되어 나올 수 없는 초신체super-body를 형성하게 된다
  • 내가 이 오솔길에 휴대전화를 갖고 오면 인터넷의 구불거리는 촉수도 함께 오게 된다. 사실 그것들은 여기 이미 와 있으면서 뭔가에 연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흙길에서의 명상이 여느 곳과 다른 점은 내가 이제 그 모든 것이 어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 아침은 매일 자신의 홀로 있음을 돌이켜보는 가장 좋은 기회다. 세상이 눈과 귀에 너무 많은 소음을 쏟아붇기 전의 정신 상태를 잠깐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 기술을 포식한 이 순간에 우리가 알아차리게 되는 것은, 홀로 있음이란 우리가 육성할 수도 있고 내버릴 수도 있는 자원이라는 것이다
  • 오늘날 플랫폼 기술 덕분에 자연 자원뿐만 아니라 정신적 자원까지도 이익의 원천이 되어 완전히 고갈되고 있다. 
  • 정신의 이스터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