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주 2회 업로드?

SNS 사용 준칙을 만들면서 인스타그램 업로드 횟수를 '주 2회'로 제한했다. 초반엔 '너무 엄격한가?', '지키긴 할 텐데, 욕구를 참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2주 정도 지난 지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올렸던 과거에 비하여, 요즘은 우선 사진을 찍지 않고, 찍지 않으니 올리지 않는다.

과거에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는데, 이는 '오만가지 일상도 인스타그램에 공유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작용한 듯하다. 그 충동을 관조하고 제한하고 정도를 조절하니, 자연스럽게 의무감도 사라졌다. 전도된 주객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애초에 별 의미 없는 일상 사진 올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친구와 만나서도 그런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않잖아. "어제 어느 카페에 갔어.", "스타벅스에서 뭘 먹었어." 같은 사소한 사건을 상대는 정말 알고 싶어 할까? 팔로우해서 억지로 보긴 보지만,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긴 하지만, 그런 의사소통의 질은 과연 높을까.

자신을, 타인을 이해하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무가치한 일상을 반복하여 공유하는 게, 또 그러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