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여행 3일차: 마사다이브 스쿠버 다이빙


사이판에 온 주 목적인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날. 07:30까지 1층에 집합이라, 06:30에 알람을 맞춰놨다. 물론 장비는 전날 밤에 다 꺼내서 준비해놨고. 일어나서 에너지바 하나 먹고, 평소에 안 쓰는 콘텍트 렌즈도 끼고, 짐 다 챙겨 1층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니 일본인 여자 1명도 준비하고 있었다. 장비는 트럭 짐칸에 싣고, 우린 좌석에 타고, MINA씨가 운전하여 근처 작은 선착장으로 향했다.


차로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작은 선착장엔 MASA씨가 보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짐을 보트에 옮겨 싣고, 약 15분 정도 나가서 첫 포인트  Oleai에 도착했다. 장비 세팅은 거의 다 해줘서, 내가 따로 할 일은 없었다. 혹시 직접 하게 될까봐 미리 유튜브 보고 복습했는데, 어찌보면 전문가가 준비해주는 게 더 안전할 수도. 마지막 다이빙 때와 마찬가지로웨이트를 4kg 차고 내려갔는데, 생각보다 잘 내려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호흡으로 부력을 조절하려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산소를 충분히 마시지 않았나보다. (적게 들이마신 후 오래 내쉬느라) 다이빙 중반 이후로 가니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물 속에 조류는 없었지만 간혹 물살이 있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시야도 좋고 거북이도 보긴 했는데, 머리가 아프다보니 점점 지쳐갔다.



다이빙이 끝나고 보트로 올라오니, 수면 파도 때문에 배멀미까지 겹치면서 마구 토했다. 먹은 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는데, 구역질이 계속 올라와서 몹시 힘들었다. 다이빙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랄까? 마치 대학 입학하고 처음으로 소주 1병 넘게 마신 후 변기 부여잡고 토할 때와 같은 정도의 고통이었다. 동행한 일본인 여자가 공기를 너무 아껴쓰면 산소가 부족해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원인이었다. 두번째 탱크를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토했는데, 다행히 속도 머리도 조금 괜찮아졌다. 두번째 입수해선 산소를 마구마구 썼다. 확실히 처음보단 편했고, 적응도 돼서 여유를 찾았다. 돌아오는 길엔 돌고래까지 봤다. 물론 몸이 피곤하긴 했다.


샵에 돌아와선 오후 추가 1탱크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MINA씨가 Grotto쪽 파도가 세어 다이빙하기 힘들고, Laulau 비치 쪽으로 갈 예정이라 했다. 사이판에 온 목적은 Grotto였기 때문에, 거길 못 간다면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욘 없었다. 그래서 일단 오후 다이빙은 취소하고, 로타섬 다녀온 후 상황이 되면 Grotto를 다시 가고싶다고 했다.


점심 식사는 근처 중국집 무라치이방에서 마파두부밥과 파인애플 탕수육을 먹었다. 탕수육 소스는 맛있었는데, 고기가 딱딱하고 질겨서 별로였고, 마파두부밥도 오리나라에서 파는 것만큼 달지 않아 그저 그랬다. 그래도 체력 보충을 위해 꾸역꾸역 먹고, 숙소로 돌아와 내리 4시간동안 잤다.



저녁 식사는 COCO Restaurant에서 안심스테이크와 해산물파스타를 먹었다. 어제 간 어메리칸 스테이크 하우스보다 훨씬 체계적이었고, 맛도 좋았다. 물론 가격도 비쌌지. 한국인 서버가 있어서 편히 주문할 수 있었고, 와인 맛도 괜찮았다.



  • 중국집 $11 (파인애플 탕수육, 마파두부밥)
  • 코코 레스토랑 $64 (안심스테이크, 해산물파스타, 와인)
  • 맥주 두 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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