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도착 새벽 4시쯤 사이판 국제공항 도착. 새벽이라 그런지 비행기 내리면서 느껴지는 온대지방 특유의 훈기는 덜했다. 공항은 작고 조용했다. 출국 수속 미리 ESTA비자를 신청한 사람은 따로 분류되어 키오스크에서 입국수속(여권 스캔, 지문 인식, 사진 촬영, 여행 목적 선택 등)을 진행했고, 출력되는 영수증 같은 걸 갖고 가서 다시 잠깐 줄 섰다가 직원에게 여권과 함께 주니 바로 통과였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수하물은 이미 바닥에 나란히 정렬되어 있었다. 짐을 들고 공항을 나서기 직전에 진행되는 세관 신고는 은근 까다로웠는데, 신고할 식물이나 고기, 담배 있냐 술 있냐, 총 있냐, 이것저것 일일이 다 물어본다. 비행기에서 세관신고서 적다가 소문자 때문에 새로 적느라 사이판 내 숙소 정보를 비워놨는데, 그거 안 적혀있다고 어디서 머무는지, 예약 내역까지 보자고 해서 살짝 당황했다. 다행히 예약확정 이메일 보여주고 통과. 거 참 꼼꼼하네. 나름 미국령이라 그런가? 유니스 라운지로 세관신고 끝나고 나오면 인천공항처럼 뭔가 로비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밖이다. 오른쪽에 이컴 부스에서 미리 예약한 유심칩 꼽고, 유니스 라운지 에 도착 사실을 카톡으로 보내니 잠시 기다리라 했다. 우리 말고도 두 팀이 더 있었고, 함께 벤 타고 10분쯤 달려 유니스 라운지에 도착했다. 호텔 픽업($10)+2인($40)=총 $50 중, 10달러는 한국에서 입금했고 남은 잔금 40달러를 카운터에서 지불했다. 주인아주머니가 간단히 설명해줬는데, 잠깐 머물다 가기엔 시설이 꽤 좋았다. 화장실, 샤워실, 로비, TV시청실, 매점, 캐리어 보관실, 수면실이 마치 한국 찜질방마냥 잘 마련되어 있었다. 자는데 필요한 짐만 빼서 바로 수면실로. 고속버스+공항+비행기 내내 앉아있느라 허리가 엄청 고생했는데, 눕는다는 게 이렇게 좋을 수가. 에어컨 때문에 반팔로 자기엔 조금 추웠으나 비치타월이랑 경량패딩 덮고 잘 잤다. (이불 빌리려면 돈 내야 함). 마사 다이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