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5.

[일기] 무선이 좋아

애플 에어팟을 쓴 지 1년쯤 되어간다. 요즘엔 좀 싸게 팔지만, 그땐 거의 정가에 가까운 돈을 주고 샀다. 사기 전에는 '과연 비싼 만큼 편리할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특히 겨울철 옷 많이 껴입을 때나, 여름철 더워서 땀날 때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어 홀가분해서 좋다.
최근에 에어팟 사길 진짜 잘했다고 느낀 최고의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손 세차를 할 때였다. 유선 이어폰 쓸 때는 손이나 무릎에 선이 걸려 빠지고 물 묻고 난리도 아니었다. 반면 에어팟 끼고 손세차하니 걸리적거리는 게 없어 너무도 편했다. 유선 이어폰을 쓰면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차하다 보면 쪼그리고 앉을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빠질까 봐 신경 써야만 했다. 에어팟을 쓰면 휴대폰은 차 안에 잘 모셔둘 수 있다.
아이폰 8로 바꾸면서 무선 충전이 가능해졌다. 처음엔 그냥 기존 충전 케이블이나 독을 이용해 충전했다. 한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폰에 케이블을 꽂거나 독에 아이폰을 꽂는 행위 자체가 번거로웠다. 어차피 아이폰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가? 그럴 거면 무선 충전기 위에다 놓으면 충전도 되니 좋겠다 싶어 구입했다. 역시나, 무척 편하다. 그냥 놓기만 하면 충천이 되니, 일부러 케이블을 찾아서 꼽고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책상 위를 굴러다니던 지저분한 케이블도 사라져서 한결 깔끔하다.
생각해보니,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뀐 게 많구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무선 충전,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랜 케이블, 이어폰 케이블, 충전 케이블 등 각종 케이블이 많이 사라졌다. 곧 실생활에서 전선 볼 일이 거의 없어질 것 같다.
시선을 빼앗고 관리하기 귀찮은 각종 선이 사라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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