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30.

[Citi 100] 시티백 Goodbye~

어제 5년간 출퇴근을 도와준 95년식 시티백을 지인에게 줬다. 슈퍼커브를 샀으니, 포지션이 완벽히 겹치는 시티백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2011년, 시골 센터에서 적산거리 4,335 km짜리 순정 빨간 시티백을 샀다. 시골에서 타기에 딱 적당한 가격과 스펙.



사이드 케이스 없이 서해로 모토 캠핑을 다녀오기도 했지. 연식이나 배기량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다음 카페 트로이 세상 활동하던 시절. 목적지에 하루 전 혼자 도착해서 캠핑하고, 다음날 사람들 만나 점심 먹고 돌아오기도 했지. 그땐 젊었지.



GIVI 사이드 케이스 브래킷 제작해서 전국 투어도 다녀왔다. 내가 저 때 사실 기변 욕구를 가장 많이 느꼈다. 안 그래도 느린데 짐까지 저렇게 많이 실었으니. 추월 당하기만 하고 절대로 추월할 수 없는 비운의 시티백ㅎ 어찌 됐든 시티백 투어러(?)를 팔고, 오토모토 조 사장님이 커스텀 한 시티백을 업어왔다.



베스파 가죽 시트에 머플러와 리어 펜더까지 처음엔 아주 멋졌지. 하지만 가죽 시트는 승차감이 안 좋아 갖다 버렸고, 리어 펜더도 크랙이 생겨 제 역할을 못해 순정 짐대로 바꿨다. 머플러도 마찬가지 순정으로 변환.



그래도 나름 5년 정도 출퇴근도 하고, 어쩌다 모토 캠핑도 가며 실질적인 1st 운송수단이었다. 가장 자주 탔으니. 대소기어와 체인, 앞뒤 타이어를 바꿀 때가 됐는데, 슈퍼커브 수입되는 마당에 그냥 이참에 바꾸자 싶어 슈퍼커브로 넘어갔다.



시티백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만 두기엔 미안해서 처분. 안 타면서 모셔만 둘 바에, 남이 타더라도 제 역할을 하는 게 좋으니.
이제 시티백을 다시 탈 일은 없겠지. 92, 95년식이면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건지도. 아님 완전히 새로 태어날 수도 있겠다. 여하튼 나도 시티백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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