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9.

[일기] 고양이는 온기를 찾아가네


어제 퇴근하기 전 관종이가 벤치에서 멍 때리고 있길래 옆에 가 앉았다. 난 그저 관종이와 함께 멍 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같이 셀카도 찍고.



관종이는 가끔 재롱은 떨지만 보통 무심한 편이다. 어제는 추웠는지 기꺼이 내 무릎 위로 올라왔다. 이 녀석은 내 사무실로 들어와 나를 처음 만난 날 내 무릎 위로 올라왔었다. 초장에 나를 홀려버렸지. 그 이후로 두 번째 무릎냥.


집에 와서는 뺀질이 반야가 배 위로 올라왔다. 보통 이러진 않는데, 어지간히 날씨가 추워졌나 보다. 우리 집고양이들이야 보일러 틀어주면 되는데, 캠퍼스 길냥이 세 마리가 걱정이다. 특히 요즘 젖 주느라 정신없는 하양이네 아기 고양이들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아기 고양이를 찾아가 도와주고도 싶지만, 괜히 따라갔다가 하양이가 위기를 느껴 보금자리를 옮기면 그게 더 민폐다.



계속 밥이라도 먹으러 찾아오면 안에서 난로 온기를 줄 수 있는데, 문제는 퇴근한 다음. 결국 각자도생이다. 오면 도와줄게, 하지만 도와주러 갈 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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