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1.

발리 여행 4일차: 뚤람벤 USAT Liberty호 난파선 다이빙 + 범프헤드 피쉬!

스쿠버 다이빙 둘째 날. 오늘 갈 포인트는 뚤람벤 지역의 US Liberty호 난파선 지역이다. 숙소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나야 한다. 처음엔 다이빙 후 다시 숙소로 왔다가 우붓(Ubud)지역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내려왔다 올라가는 것 보단 다이빙 끝나고 바로 우붓으로 가는게 효율적일 것 같다고 하셔서 캐리어 포함 모든 짐을 다 챙겨야 했다.
새벽 4시 출발이니, 어제 짐을 다 싸놓고 11시에 자서 3시 반에 일어났다. 세수 정도만 하고, 다이빙을 위해 평소에 안 끼던 렌즈 끼고, 짐 다 싣고 몽롱한 상태로 출발.


일단 차에 올라 다이빙 업체로 향했다. 어제 다이빙을 함께 했던 형님이랑, 어제 숙소에서 처음 만난 여자분이랑, 새로운 커플이랑 우리 커플. 이렇게 총 여섯이 난파선 다이빙 일행이 되었다.






멀고 먼 길인데, 그나마 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2시간 남짓 걸려 도착했다. 도로가 좁고 차가 많은 걸 감안하면, 낮에는 4시간 넘게 걸릴 수도..



그렇게 도착한 뚤람벤 해변. 아직 해도 뜨기 전이다. 새벽에 차타고 낯선 곳에 오니 기분이 묘하다. 차에서 장비를 다 챙겨 해변으로 이동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입수 준비중이다. 이미 입수한 팀도 있었다. 우리가 낸 돈에 저 탱크 옮겨주는 비용과 점심 식사, 물과 음료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일출을 바라보며 우리도 입수를 준비했다. 쇼어 다이빙은 처음이다. 해변에서 장비를 메고, 오리발은 들고 저벅저벅 걸어들어가서, BCD에 바람을 넣어 일단 뜬 다음 해변을 바라보고 오리발을 찬다. 준비 되면 하강! 바닥을 따라 천천히 헤엄쳐 들어가면, 거대한 난파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엔 거대한 난파선에 압도되어 구경하다가, 이번 다이빙의 목적인 범프헤드 피쉬를 만났다. 처음엔 한 마리만 봤는데, 나중에 열마리 정도 무리가 나타나 모든 다이버가 범프헤드 피쉬 주변에 모여들었다.



크기가 80~120cm정도 되는 대형 어종. 박치기 잘 하게 생겨서 이름이 범프헤드 피쉬인듯. 이빨도 내놓고 다닌다.



강사 아리가 찍어준 사진. 아리는 고프로 하나 들고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물고기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엄청 커 보인다. 실제로 봐도 크긴 크다. 아래는 가져간 SONY FDR-X3000 액션캠으로 열심히 찍은 범프헤드 피쉬. 좀 더 가까이 가볼 걸!






난파선 옆 박혀있는 인도네시아 깃발 잡고 한 컷




여자친구는 나보다 더 씩씩하게 잘 돌아다닌다.





뒤에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USAT Liberty호이다. 길이만 125m짜리 대형 난파선. 우선 첫 다이빙은 난파선 주위를 구경하며 범프헤드 피쉬 보는 것으로 마쳤다. 밖으로 나와서 잠시 휴식.



해가 제법 떴다. 쉬는 도중에도 여러 팀이 들어갔다 나갔다 한다.



좀 쉬었다 두 번째 다이빙. 이번엔 Deep 다이빙이다. 오픈워터 다이버는 수심 18m까지가 한계인데, Advanced는 30미터까지 가능하다. 우선 30미터 찍고, 난파선 안으로 들어가 구경하기로 했다.



난파선이 워낙 크고, 침몰한 지 오래되서 여기저기 부서져서, 사이로 왔다갔다 하기엔 좋았다. 일단 크고 봐야 돼.



사진 찍으니 머리가 영 안이쁘네. 후드 사야지.



산호 파먹는 이런 물고기는 이제 뭐 신기하지도 않다.



BCD에 공기를 빼서 내려오는 중인 여친



내려오다 만난 물고기랑 사진찍는 여친



지나가다 만난 녀석들



나오다가 만난 귀여운 녀석.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칠 때쯤 두통이 왔다. 깊이 들어가서 그랬는지, 체온이 내려가서 그랬는지 확실치 않다. 빌려 쓴 다이빙 컴퓨터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다음 다이빙 전에는 컴퓨터를 마련해야겠다.
점심을 먹고 포인트를 옮겼다. 마지막 다이빙에선 수중 항법을 배웠다. 물 속에서 나침반 보고 방향 찾아가기. 교육 후엔 펀 다이빙 형식으로 주변을 구경했다. 이번 포인트는 절벽에 사는 생물 구경과 물고기떼 구경이 메인이다.



이제 아주 살판난 여친



나오기 직전 물고기 떼를 만나 멋진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오늘 세 번, 어제오늘 합치면 다섯 번의 다이빙을 끝으로 Advanced 교육이 끝났다. 이틀 동안 다이빙 충분히 하고, 멋진 구경 많이 했다. 다이빙 포인트는 좋았지만, 장비가 조금 부실하긴 했다. 호흡기로 공기 마쉴 때 약간 부자연스러웠고, 부츠가 살짝 커서 뒤꿈치가 까졌고, 다이빙 컴퓨터를 빌리긴 했지만 처음 쓰는 장비라 100% 제대로 읽을 줄 몰랐다. 한기를 여러번 느꼈으니, 장갑과 후드도 필요하다. 살 게 많구나. 배울 것도 많고. 다음 다이빙까지 천천히 준비하면 되지.
뚤람벤 포인트에서 우리 커플은 다른 차를 타고 바로 우붓으로 향했다. 우붓 근처까진 그럭저럭 갔는데, 우붓에 들어서고 나선 차가 전혀 나아가질 못했다. 행사도 있고, 축제도 있고, 차도도 워낙 좁고(왕복 2차선), 편도 1차로 일방통행까지. 숙소까지 한참 남았지만 차라리 것는게 낫겠다 싶어 내려서 캐리어를 들고 한참을 걸었다. 차와 스쿠터에서 나오는 매연이 심해서 걷는 내내 힘들었다. 게다가 여기저기 담배까지..
겨우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한참 쉬었다 나가서 저녁만 대충 먹고 들어와 바로 뻗었다. 시내가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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