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1.

돈 주세요.

'내 일이 아닌 일'을 내 일처럼 신경 쓰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땐, 이미 너무 많은 일을 해버린 후였다. 처음부터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니, 못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어차피 할 일이면, 말이라도 해볼걸. 갑은 그래도 (부탁의 탈을 쓴) 요구를 하겠지. 그러면 나는 '별도 수당이라도 좀 챙겨주시면 고려해보겠습니다.'하며 추가 수입이라도 얻었을 텐데. 어차피 할 일, 돈 받을 생각하고 즐겁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내 일도 아닌데 겁나 하기 싫다...'하며 억지로 일한 세월이 아깝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억울하다.
눈치가 없는 사람이 많다. '당연히 이해하겠지', '누구나 알아차리겠지',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가 소용없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할 말은 다 해야 한다. 내가 잘못했네. 다음부턴 '그 일은 제 일이 아니라 못하겠습니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돈 주세요.'라고 당당히 말해야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한 대가로 돈 달라는 게 뭐가 대수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