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 (마스노 슌묘)

마스노 슌묘의 《일상을 심플하게》가 미니멀리즘의 정신적 측면을 강조했다면, 《스님의 청소법》은 그 정신을 '청소'를 통해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른 미니멀리스트와 달리 선종 스님이라 그런지, 철학은 깊지만 그 표현은 친근하다. 미니멀리즘 관련 책은 마스노 슌묘의 두 책을 끝으로 더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담담히 합니다.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청소만큼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제1장 청소란 마음을 닦는 것
마음의 흐림을 닦아 반짝반짝 빛낸다는 생각으로 청소한다.
집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 몸을 회복하여 새로운 자신으로 되돌리는 중요한 장소이다. 늘 청결하고 신성한 장소가 되어야만 한다.
말끔하게 정리된 방에 사는 사람은 마음도 산뜻해서 헛된 생각이나 고민에 휘둘리는 일이 적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늘 꿰뚫고 있어 물건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맬 일도 없다.
발 디딜 틈도 없이 지저분한 방에 살면 마음 편히 쉴 여유를 좀처럼 갖지 못한다. 뭐 하나 하려 할 때마다 물건을 치우거나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분해야 할 물건이 눈에 띌 때마다 뇌리에는 '아직 그대로네, 얼른 정리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스친다. 그 생각은 순간 사라졌다가도 여러 번 반복되는 사이, 마음을 손상한다.
정말 필요하다면 고가의 물건을 갖추고 그 대신 소중하게 오래 사용한다.
필요 없는 물건에 둘러싸인 방에서 살아가면 마음속에도 필요 없는 감정이나 피로가 쌓여간다.
하루의 일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해 나가기
우리는 소중한 자신을 좋은 환경에 둘 책임도 진다.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한다'라는 말은 선에서는 진리를 나타내며, 또한 하나의 이상을 나타낸다.
제2장 무심히 몸을 움직이다 보면 얻는 게 있다
청소 시간에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움직이고 눈앞의 작업에 집중한다.
일부러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매 순간순간 눈앞의 일에 전념한다.
'사용한 다음 원래 장소로 돌려놓기'을 철저히 하면 물건을 찾느라 고생할 일이 없다. 물론 어질러질 일도 없다.
청소는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시간을 들여 행하는 것이지, 세제나 도구가 해주는 게 아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은 지금 당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
직접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가며 정리한 방의 쾌적함을 몸소 느끼면 그 감각이 자신 안에 남는다. 그때 비로소 청소의 효용이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순서: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한다 → 더러움을 제거한다 → 정리·정돈한다
'나중이나 다음은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그때그때 빈틈없이 처리한다. 이느 후회하지 않는 삶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원래 청소란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상쾌한 바람을 들인다.
높은 목표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의의를 둔다.
현관은 집 안에서 가장 깨끗하게 정돈하고 청소해두어야만 할 장소
벗은 신발을 가지런히 한다. 그런 사소한 행동에 그 사람의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가 기본
화장실도 욕실도 혼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심신의 피로를 풀고 편히 쉬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요리하는 중에 정리와 청소를 함께 해나가면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항상 청결한 부엌을 유지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단순한 식기를 사용한다.
잡동사니가 넘쳐나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침실에서는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심신의 피로를 덜고 내일을 위한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더하기'가 아닌 '빼기'로 침실을 정돈한다.
책상의 상태는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일하면서 가장 아까운 시간이 '그게 어디에 있었더라?' 하고 서류나 데이터를 찾는 시간이다.
가방 안의 물건은 항상 제자리를 정해둔다.
제3장 운과 기회는 깨끗한 공간으로 찾아든다
마음의 흐림을 제거하면 언젠가는 저절로 진실이 보인다. 그래서 매일매일 청소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닦듯이. 찌든 때를 벗겨내듯이.
청소는 일상에서 무념무상이 되는 시간이다. 무심히 청소하는 그 순간만큼은 청소와 완전히 하나가 된다.
열심히 무심한 듯 청소할 때, 누구나 시원하고 개운해짐을 느낀다. 그 감각이 이미 깨달음의 길을 걷고 있다는 증거이다.
선에서는 새로운 뭔가를 얻는 게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처분하고 버려가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모두 버리고 심플한 상태가 되었을 때, 잃어버렸던 자신(불성)을 되찾을 수 있다.
지족: 만족을 안다
'지금 있는 물건으로 충분하다'
신성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지식과 정보가 아무리 풍부해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무엇 하나 바뀌지 않는다.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몸 수행법, 청소
매일 해이해지지 않고 청소를 계속해가면 저절로 작은 자연의 변화나 사소한 일에도 감동하게 된다.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하는 시간이 늘어간다. 그러한 마음의 여유와 감사의 시간이야말로 날마다 풍요롭게 하고 좋은 연을 엮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기회를 잡는 힘을 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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