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바다수영대회 준비

사실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 바다수영 1km라 해도, 17~18분이면 끝나고, 그 정도는 연습을 안 해도 쉽게 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순위에 들지 못할 뿐.

보통 수영대회는 연력과 성별로 그룹을 나눈다. 20대 남자 그룹, 30대 여자 그룹 같은 식이다. 20대 남자에 속했던 스물 아홉, 서른 쯤에는 그래도 그룹 내에선 상위권에 속했다. 20대 참가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30대 그룹에 속하기 시작하면서 10위는 커녕 30위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졌다. 직장도 있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30대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순위권에 드는 것은 이제 목표가 아니고, 참가와 완주에 의의를 둔다. 여름휴가 겸 해서 여자친구와 해수욕장에서 놀고,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놀다 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래도 토요일 대회니까 이번 주는 뭔가 열심히 해 볼 요량으로 어제는 20분동안 쉬지 않고 수영장을 돌았다. 바다수영은 18분이면 끝나지만 파도와 경쟁자가 있어 실제로는 20분 이상의 체력이 소모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영대회에 나가보면 앞에서 길 막는 사람, 뒤에서 다리 잡는 사람, 내 몸 위로 넘어오는 사람, 손톱으로 꼬집는 사람... 엉망진창이다. 그러다가 바닷물이라도 한 입 들이키면 호흡 리듬이 끊어져서 당황할 수도 있고, 처음 참가하는 사람은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나야 뭐 한 두 번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쉬었다 가면 그만이다.

아마 올해 마지막 대회가 되지 싶다. 몇 년 전엔 더 자주 나갔는데, 이제 연 2회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 대회 다녀오고 1주일 지나면 2학기 개강. 그러면 또 정신없이 업무 시작이다. 내년 1월쯤 되어야 여유가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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