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처음 생긴 망상 1km맨발 바다수영대회. 첫 출전에, 20대 2위라는 기염(?)을 토했던 대회이다(물론 20대는 선수층이 매우 얇아 입상하기 쉽다). 후기를 보려면 클릭 . 작년에도 20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입상을 노리고 먼 길을 달려갔건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대회는 취소되고, 돈만 날리고 돌아왔었다. 그리고 올해, 저질 체력이라 완주만을 목표로 다시 대회에 나가게 됐다. 새벽 4시, 같이 수영하는 형님의 차를 얻어타고 집결지로 향했다.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한사발 후루룩. 뭔가 새벽부터 라면을 먹으면 배가 아플 것 같아 불안했지만, 집에서 좀 비우고 나왔기 때문에 일단...패스. 완전 한밤중이다. 게다가 비도 추적추적. 버스를 타고 망상으로 향한다. 넉넉잡고 네 시간? 새벽이라 차가 없으니 좀 빨리 도착하겠지... 일단 눈을 붙인다. 밖에 볼 것도 없고, 노래나 팟케스트를 듣자니, 잠이 와서 안된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김밥과 약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다시 한시간 반 정도 달려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파도가 전혀 없다. 수영장과 똑같다. 참 수영하기 좋은 바다다. 제작년엔 얼굴높이까지 치는 파도 덕에 많은 참가자들이 쫄았고, 그 틈을 노려 파도가 칠때마다 잠수로 앞으로 쑥쑥 나간 덕분에 2위를 할 수 있었다. 근데 파도가 없으면 내가 영 불리한데... 에휴. 근데 뭐 어짜피 지금은 저질체력이니, 별 수 있나. 30대 남자는 제1경기라 10시에 출발이다. 도착하자마자 수트로 갈아입고, 같은 30대 형님들과 기념사진. 이제 뭐 바다수영은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간간히 서핑을 해서 그런지, 더 익숙하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한번에 골로 갈 수도 있으니 조심. 흐흐흐흐흐흐흐 선글라스를 끼고 1따봉 시전. 원래 따봉 좋은건데 밥줘영이 골도 못넣고 따봉만 하는 바람에...에휴. 암튼. 이제 곧 시작. 출발선에 선 모습. 나는 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