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8 홍천 밤벌캠핑장 모토캠핑

성재형이 주최한, 오토모토 모토캠핑 투어. 원래 목적지는 서울과 청주 중간쯤으로 할까 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홍천으로 정해졌다. 홍천강을 따라 펼쳐진 밤벌유원지. 청주에서 거리만 167km, 4시간여를 달려갔다. 중간에 뒷 타이어에 펑크 나서 출장비 쌩돈 2만원 날리고... 비도 맞고.. 벌레는 수도없이 맞고. 겨우겨우 도착해서 주차하고, 짐 놓고 화장실 들렀다 다시 바이크로 돌아오는데 아차, 전원을 켜놨음. 역시 시동 안걸림. 방전... 으허허허 이제 캠핑 시작인데 펑크에 비에 방전이라니..
넓은 자갈밭. 차도 들어갈 수 있다. 내 볼도르도 들어갈 순 있지만, 혹시나 넘어지면 눈물나니까 둑 위에 세워두었다. 두 세번 왕복하며 짐을 대충 옮겨놓고.
점심은 사뿐하게 짜장면에 맥주! 조합이 의외로 괜찮다. 짜장면도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한끼정도는 편하게 시켜먹는것도 괜찮네. 바리바리 싸와서 해먹는것도 좋지만.
짜장면 다 먹고, 물에 몸 좀 적시고 나왔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갑자기 폭우. 폭우만 오면 괜찮은데 극심한 횡풍으로 내 타프는 힘없이 쓰러져버렸다. 강원도의 날씨를 얕본 것이지... 그렇게 바람에 세게 불지는 몰랐다. 젖으면 안되는 것만 큰 타프에 옮겨두고 일단 피신. 타프는 정신차리고 다시 쳤다. 덕분에 아주그냥 홀딱 젖었지.
체온 유지를 위해서 장작을 좀 태우며 몸을 녹였다. 마침 쫀드기가 있어, 장작불에 구워먹었는데 꿀맛! 옛날에 먹던 불량식품들 요즘 동네 작은 마트에 가면 다 파는 것 같다. 이거 은근 맛있네. 얇게 찢어서 꾸워먹으면 대박!
몸 녹이며 쫀드기 삼매경
그와중에 정비팀장님은 저녁도 드시지 못하고 집으로 복귀중. 이게 바로 유부남의 설움.. 몇년만에 나온 캠핑인데, 와이프와 다투면 들어가야 한다. 하아.. 내가 이래서 결혼을 못한다.
저녁에 삼겹살 구워먹고, 라면 먹고, 막걸리 마시고, 장작놀이 하다가 취침... 별거없다. 꼭 놀러왔다고 해서 신나게 놀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용히 쉬는 것도 좋다.
다음날 서둘러 짐 챙겨서 복귀. 방전된 바이크는 밀어서 한방에 시동 걸고, 짐 실어 오다가 식탁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볼도르에 짐 싣는게 처음이다보니, 제대로 묶지를 못했나보다. 떨어진김에, 바로 옆에서 막국수 흡입. 다시 출발해서 집에 왔는데... 식탁도, 텐트도 없다. 다 떨궜나보다. 아오 몇 번 써보지도 못했는데! 아까워죽겠네... 캠핑와서 돈을 얼마나 버리는거야. 제대로 딱 계획해서 오는 캠핑 아니면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 이번 캠핑은 뭔가... 전반적으로 고난이었다. 하아..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18 혼다 슈퍼커브 소기어 교체(순정 14T →키타코 15T)

바이크 리어서스펜션 프리로드(preload) 세팅에 대해

구글 연락처를 icloud 연락처로 옮기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