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9.

[QUOTE] 만화 '미생'에서 인상깊었던 글귀들


뭔가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라구.

59수. 전문적인 용어를 써서 대화한다는 건, 대화의 깊이를 더 하고 속도를 높이는 일이야. 10분 동안 해야 될 얘기를 전문용어로는 1분 만에 할 수 있다는 거야. 우린 모두 똑같은 시간을 사는데 전문용어를 쓴다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지.

67수.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순간을 놓친다는 건 전체를 잃고, 패배하는 걸 의미한다.

송나라의 대유학자로서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의 《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시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140수. 마태복음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20수.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27수. 슬라이드 첫 3 페이지에 승부하지 못하면 10분내내 끌려간다. 내 PT에는 선빵이 있는가? 자료는 본인의 가용범위 안에서 날카로움을 갖춘다. 동영상과 음악 뒤에 숨는 프리젠터는 동영상과 ㅡㅁ악으로 망한다. 아마추어는 내 자료를 보며 읽고, 프로는 청중들의 눈을 보며 청중을 읽는다. 논리에 실패한 프리젠터는 용서받지만, 시간 조절에 실패한 프리젠터는 용서받지 못한다.

29수. '우연'은 기대하는 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 같은 거니까. 우리 '준비'할까?
39수. "대리님은 스스로 설득이 되시던가요? 이 기획서가."
42수. 문제는.. 되는 일로 만들려고 하지 않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43수. '나는 그동안 회사를 가기 위해 집에 들른 걸까?' '지금의 휴가는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들른 것일까?' 그리고 평소에 적당히 대화가 되던 아이들과 묘한 유격을 발견했다고 한다. 대화는 묘하게 핀트가 안 맞고 서로 금세 피로해졌다고.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퇴근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보며 출근하고... 그러다 잠깐이나마 함께 있을 땐 과장이다 싶게 호들갑스런 친근함을 나눴는데, 막상 말을 나눠보니 서로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고. 서로를 위해 사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로하며, 떨어져 있던 그날들 동안 서로의 상상 안에 어떤 아바와 어떤 자식을 만들고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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