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라니 칠 뻔하다


차선 변경 후 가속하는데 중앙분리대 아래로 뭔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다행히 내 뒤로 지나갔는데, 조금만 일찍 튀어나왔다면 치고 미끄러졌겠다. 처음엔 개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새끼 고라니였다. 저기서 저렇게 튀어나오는 걸 어떻게 피하나.
운이 좋았다.

2013 F800GS 엔진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메인 스탠드 탈거

기존에 장착된 핸들가드부터 어떤 빡대가리가 장착했는지, 제대로 장착한 게 하나도 없다. 엔진가드에선 볼트/너트 한 쌍이 없고, 한 쪽엔 볼트만 있었다. 혹시나 해서 다 분해해서 살펴보니, 나사 길이나 부싱 길이가 틀린 게 많았다. 아마도 F800GS 구형(~2012)에 해당하는 부속품으로 장착한 것 같다.

SW-MOTECH 장착 설명서를 바탕으로 나사, 볼트, 너트, 스페이서(부싱), 와셔 규격을 체크하여 다 부품가게에서 새로 주문하였다. (당연히 정식 수입원인 해리통상엔 재고가 없었다.)



제일 열받는 게 메인스탠드 장착이다. 차체 프레임과 메인스탠드가 바로 맞닿아야 할 부분에 와셔도 아니고 무려 너트가 사이에 들어있다. 처음엔 바깥쪽 볼트만 잘못되었겠거니 했는데, 저 사이에 들어있는 너트를 보고 경악했다. 대체 어떤 빡대가리가.. .하아....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순정 볼트/너트가 아니다. 시골 센터 오돌이가 굴러다니는 볼트/너트 주워서 조립한 퀄리티다.
모토라드에 문의했는데, 볼트너트 한 세트가 8만 원 가량 한다. 그냥 볼트가 아니라 베어링 볼트가 들어간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일단 분리해두고 보류. 나중에 체인청소할 때 사야겠다.


스키드 플레이트는 그나마 정상인데, 충격 흡수 고무 댐퍼가 삭아서 중간에 부러졌다. 마찬가지로 부품가게에서 별도로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핸드 가드, 엔진 가드, 메인 스탠드 모두 야매로 장착되어 있었다. '정상화'의 길은 멀고 험하다.

2013 F800GS 핸들 밸런스 (핸들바 진동 흡수기: handblebar vibration absorber) 장착

 


기존의 핸드 프로텍터는 다른 기종 것이 잘못 장착되어 있었다. 클러치 케이블과 간섭이 있어, 브라켓을 갈아낸 흔적이 있다. 그래도 여전히 클러치 케이블을 누르고 있었다. 어떤 모자란 놈이 이따위로 장착해놨는지 모르겠다. 이런건 딱 질색이라 바로 탈거. 다른 핸드 프로펙터를 장착하자니 가격이 부담되어 그냥 두기로 했다. 

문제는 핸들바 끝이었다. 원래는 핸들 밸런스(정식 명칭: 핸들바 진동 흡수기 - handlebar vibration absorber)같은 게 달려있는데, 그냥 비어 있으니 영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순정 핸들 밸런스를 주문해서 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