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5.

[BMW MINI COOPER] 휴대폰 거치대 장착, 삽질





여자친구가 사 준 미니 전용 휴대폰 거치대. 장착은 쉬웠으나, 장착 과정에서 볼트 하나가 핸들 뒤쪽으로 들어가 찾느라 뜯을 수 있는 패널은 다 뜯었다. 더이상 뜯을 수 없을 때까지 뜯고, 포기하기 직전에 손가락 저 끝에 닿는 볼트를 발견, 겨우 꺼내는데 성공했다. 삽질도 이런 삽질이 없었다. 항상 신중히 작업하기!



[BMW R1150GS] 대청호 근처 투어









2018. 4. 12.

[BMW MINI COOPER] 핸들 교체, 코딩 실패

미리 중고를 구입한 핸들을 장착하기 위해 카페를 뒤져 작업이 가능한 판교 b-shock 을 찾았다. 전화 문의 결과 일단 확인을 해 봐야 한다고 해서 조퇴 쓰고 판교로 직행. 확인 결과 칼럼이 호환되지 않아 핸들 기능을 살리는 코딩을 할 수 없었다. 우선 장착만 했고, 칼럼 주문은 이베이에서 대행해주기로 했다. 칼럼이 오면 다시 방문해서 교체 & 코딩할 예정.

[BMW MINI COOPER] 고뱃지(gobadges) 장착

고뱃지: gobadges.com

미니 쿠퍼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고뱃지를 주문했다. 국내에서도 팔긴 하는데, 맘에 드는 뱃지가 없어서 본사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뱃지는 "I Love My Cat".






2018. 4. 10.

자동차가 있어 행복한 점


평소 오토바이로 수영장 다닐 땐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곤 했는데, 차가 있으니 스타벅스 들러 아이스 카페모카 하나 사서 집에 오는 길에 쾌적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차가 있어 생긴 소소한 행복.

[BMW MINI COOPER] 프론트 서스펜션 강화 마운트 장착

네이버 I Love MINI 카페 '어반자카파'님께 주문 제작. 6만 원.
조임토크: 27.5Nm





2018. 4. 9.

[BMW MINI COOPER] 실내크리닝


천정에 찌든 담배냄새 제거를 위해 실내크리닝 실시(24만 원)
담배냄새 거의 다 사라졌는데, 아직 조금은 남아있다. 그래도 방향제로 커버 가능한 수준.

2018. 4. 6.

[BMW MINI COOPER] 아이나비 QXD-950 mini 2채널 블랙박스 설치

국산 세단은 무료 설치, 외제차는 +3만 원, 기존 블랙박스 철거하면 +1만 원. 아반떼나 이거나 크기 똑 같은데 왜 3만 원이나 더 받는지... 돈 아까워서 그냥 직접 다 설치하고 4만 원 벌었다.


2018. 4. 2.

BMW 모델 및 순정부품 확인 방법


위 사이트 접속 후 Serial Number 입력하는 부분에 차대번호 마지막 7자리를 입력하면 시리즈, 바디 타입, 모델, 마켓(미국/유럽), 생산연월, 엔진타입, 좌/우핸들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아래쪽에 browse parts를 클릭하면 파트별 순정 부품과 시리얼 번호, 가격도 조회할 수 있다.

2018. 3. 31.

BMW MINI COOPER SE 구입 (2013년식)

코오롱 모터스 대구 BPS
차량 가격: 1,550만 원
적산거리: 28,000 km
과세표준: 14,090,909원
취득세: 986,360원
대행료: 34,500원
보험료: 삼성화재 다이렉트 691,030원


대구 코오롱 모터스 BPS 전시장에서 고속도로 타고 올라왔다. 살살 타고 왔는데, 무난하다. 서스펜션이나 시트가 약간 딱딱한데, 탄탄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실내 상태는 양호한 편이고, 각종 전자기기도 정상 작동한다. 다만 담배냄새가 조금 있는 듯하다. 조만간 실내 클리닝 제대로 한 번 해야겠다.

2018. 3. 22.

소니 액션캠 FDR-X3000 렌즈 고장, 교체

언젠가부터 바이크 윈드 스크린 브래킷에 달아 찍은 주행 영상이 흐리게 보였다. 주로 내 바로 앞에서 신호 위반하는 차량을 신고하는 용도로 쓰는데,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았다. 밤에 찍어서, 또는 윈드 스크린에 묻어있는 먼지 때문에 초점이 잘 안 맞는구나 해서 장착 위치를 바꿔 찍어봤는데도 같은 증상이었다.
 낮에 아파트 베란다 너머 풍경을 찍어봐도 원거리 초점이 전혀 맞지 않았다. 1m 내외의 가까운 곳은 초점이 맞는데, 5m 이상 되는 원거리는 초점이 안 맞았다. 원래 자동초점이라 피사체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이 맞아야 하는데, 마치 1m에서 고정된 것 같았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어봐도 여전히 초점은 맞지 않았다. 고장 났구나. 소니 홈페이지 A/S 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증기한을 확인했다. 1주일이 지났다. 이런 젠장... 별수 없지. 돈 내고 고쳐야지.
택배로 대전 서비스센터에 보냈고,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이러저러해서 고장 같습니다. 렌즈를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얼마쯤 하나요. 16만 원 정도 합니다. 네, 고쳐서라도 써야죠 비싼 거니까. 진행해주세요.
161,000 원... 하아


수리 전
수리 후
그리고 오늘 받았다. 테스트해보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당연하지, 16만 원이나 썼는데. 그 금액이면 대륙의 짭프로 몇 개 가격이다. 고장의 원인은 아무래도 지속적인 진동 때문인 것 같다. 손에 들고 찍거나 헬멧에 부착한 게 아니라, 꾸준히 강한 진동이 올라오는 바이크에 한참 달아놨으니.. 손 떨림을 보정하는 모터가 나갔거나, 초점 잡는 모터가 맛이 갈 법도 하다.
이제 무조건 헬멧에 달고 다녀야 한다.. 엔진 진동이 닿지 않는 헬멧에...

김영하, 《말하다》

지금 당장 예술가가 되자. 쓸데없는 일을 하자. 소설을 많이 읽자. 
  •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비관적 현실주의, 삶의 윤리: (건강한) 개인주의
  • 많이 벌고 많이 쓰고 많이 저장하는 삶은 더는 지속할 수 있지 않다
  • '타인 지향적 윤리' - 자기 즐거움을 희생하고라도 타인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남의 결혼식에 불려 다니느라 피곤하다
  • 오감. 잘 느끼기. 감성 근육. 견고한 내면을 가진 고독한 개인.
  • 다양한 취향의 개인이 나름대로 최대한의 기쁨/즐거움을 추구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것, 그런 개인들이 작은 네트워크를 많이 건설하는 것
  • 내 취향, 풍요로운 영혼
  •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인간을 구속하는 도구
  • 고양이와 살다 보니 내가 참 수선스럽구나
  • 글쓰기: 인간의 마지막 자유, 최후의 권능
  • 글을 쓸 수 있는 한 우리는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 (걷기도 마찬가지? 침대에 눕는 순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
  • 작가: 자기의 고통을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
  • 떳떳지 못한 사랑: 인정받고 싶은 욕망 - 예술가의 추동력
  • 내재한 억눌린 예술적 충동을 release!
  • 즐거움의 원천: 무용한 것
  • 독서: 낯선 것을 가장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
  • sustainable 지속할 수 있는
  • 오직 책만이 한 사람을 작가로 만든다
  • '이것이 나에게 깊은 수준의 만족감을 주느냐?'
  • 작가: 표현력을 독점한 사람(통찰력이 아니라)
  • 글쓰기가 즐거운 이유: 우리를 해방해주니까
  • 힘과 매력이 있는 글: 고요한 공간에서 자신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쓴 글
  • 해방감: 억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기
  •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여러 사건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 개인의 상상력엔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거나 들어 마음의 준비를 한다
  • 소설은 3D, 상상의 세계
  • 소설을 많이, 깊이 읽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다양한 인물을 알고 있는 사람, 겪어본 사람이다. 당연히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예측할 수 있다.
  • 인생: 예기치 못한 사건과 이해하기 쉽지 않은 여러 인물을 겪으며 살아가는 과정. 소설을 읽어 사건들을 맞닥뜨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람들을 깊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

TED 강연: Be an artist, right now!

세바시 강연: 자기 해방의 글쓰기

2018. 3. 21.

공감

같은 직종의 동료가 겪는 어려움은 대체로 비슷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하고, 어리석고, 못난 사람들이 갑의 위치에 있다. 그리고 아랫사람을 괴롭힌다. 난 그런 몰상식한 경우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인가?
그래도 적어도 동료가 겪었을 고통을 공감한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땠을까?'하며 잠시만 생각해보면 되기 때문이다. 유치하고, 어리석고, 못난 갑들은 그런 공감을 못 한다. 그래서 미성숙한 인격이다. 똑같이 당한다 한들, 깨닫게 될까?

2018. 3. 12.

하찮은 인격

절대적으로 강자인 내가 철저히 약자인 누군가에게 가슴 깊이 우러나는 존중감으로 최선의 배려를 하는 것. 화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힘으로 누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
며칠 전 읽은 장수연의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에 나온 문구다. 강자가 약자에게 화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 그럴 수 있는 인격이 더 성숙한, 더 나은 인격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조교는 실수한 근로생에게 화를 내는 대신, 차근차근 다시 설명해서 기분 상하지 않고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인격을 가진 조교여야 학부생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뒤에서 욕먹지 않고, 나아가 존중받을 수 있다. 내가 학부 근로생일 때, 어떤 조교 밑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일했는지, 그때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떠올려 본다면, 내 말과 행동이 근로생에게 어떤 감정일지 예측할 수 있다.
군대 선임-후임 관계도, 부모-자식 관계도, 교수-조교 관계도 마찬가지. 아무리 부당하다 하더라도 자기가 예전에 당했다고 해서 후임도 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위고하에 막론하고 하찮은 인격이다. 간장 종지만도 못한 하찮은 그릇으로 존경을 받으려 한다면, 과욕이다.

2018. 3. 8.

구글 연락처를 icloud 연락처로 옮기는 방법

담임 교사는 매 학년마다 학생들의 연락처를 휴대폰에 넣어야 한다. 한글 파일이나 엑셀로 정리한 연락처를 아이폰 연락처로 바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내가 주로 쓰는 '구글 주소록을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아이폰 연락처에 넣는 절차'를 정리했다.

기본 절차

  1. 연락처를 구글 주소록에 올린다
  2. 구글 주소록에서 icloud용 연락처 파일을 내보낸다
  3. icloud 연락처에서 구글 주소록이 내보낸 연락처 파일을 가져온다

구글 주소록에 연락처 올리기

구글 주소록에 연락처를 올리기 위해선, 우선 구글 주소록이 가져올 수 있는 파일 형식을 알아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구글 주소록이 내보낸 파일을 수정해서, 바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 연락처 하나를 임의로 만들어 이름, 휴대폰 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다.
  • 샘플 연락처를 선택한 후 '더보기'를 클릭하여 '내보내기...'를 선택한다. 엑셀에서 편집하기엔 Outlook CSV 형식이 적당하다. 
  • 내보내면 contacts.csv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 파일을 열어보면 열마다 항목이 적혀있다. 기존에 정리한 엑셀이나 한글파일에서 이름과 휴대폰 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복사하여 이 파일에 붙여넣고 저장한다. 
  • 구글 주소록으로 돌아가 '더보기'를 클릭하여 '가져오기...'를 선택한 후, 방금 저장한 contacts.csv 파일을 다시 가져오면 구글 주소록에 연락처들이 업로드된다.
(여기까지 한 후 아이폰 설정 - 계정 및 암호 - Gmail - 연락처를 켜면 아이폰에서 구글 연락처를 볼 수 있다. 만약 연락처를 아예 icloud 계정으로 옮기고 싶다면 아래 절차를 따르면 된다.)

구글 주소록에서 연락처 내보내기(icloud 업로드용)

이제 구글 주소록에 올라간 연락처를 icloud 연락처가 가져올 수 있는 형식의 파일로 내보낼 차례다.
  • 내보낼 연락처를 선택한 후 '더보기'를 클릭하여 '내보내기...'를 선택한다.
  • vCard 형식을 선택하여 내보내면, contacts.vcf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 이제 구글에 저장된 연락처는 삭제해도 된다.

icloud 연락처에서 가져오기

연락처를 가져오기 위해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할 필요는 없다. 모든 연락처는 icloud를 통해 동기화되기 때문에, icloud.com에 접속하여 연락처에서 파일을 불러오면 자동으로 모든 기기에서 동기화된다.
  • icloud.com 로그인 - 연락처
  • 왼쪽 아래 '+' 버튼을 눌러 '새 그룹'을 미리 만들어둔다.
  • 만든 새 그룹을 선택한 상태에서 톱니바퀴 표시를 클릭하여 'vCard 가져오기...'를 선택한다.
  • 아까 구글 주소록에서 내보낸 contacts.vcf 파일을 선택하면 끝

2018. 3. 7.

장수연,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알라딘 ebook 링크

글 잘 쓰는 PD의 육아 일기를 보며 어머니와 여자의 삶을 조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결론은 사랑하고, 배려하고, 행복하게 살며 느낀 점들을 글로 쓰자.

  • 살면서 받아들이는 것, 느끼는 것들을 내 것으로 소화시켜서 정리된 형태로 내놓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영혼의 소화 과정'이기 때문이죠
  • '살기'만 하고 '먹기(읽기, 보기, 듣기)'를 안 하면 소화시킬 게 없어 영혼이 말라갑니다. '먹기'와 '살기'만 하고 '쓰기'를 안 하면 정리하지 않은 생각들이 내면에 쌓여 지저분해집니다. '먹기'와 '살기'에 소홀한 채 '쓰기'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빈곤한 글을 내놓는지는 세상에 넘쳐나는 어설픈 글들을 보면 알 수 있고요.
  • 들춰보고 싶지 않은 기억,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 너무 부끄러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 그것들을 글로 썼을 때 글쓰기의 신비로운 작용, '치유'를 경험합니다. 얼마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느냐는 나를 얼마나 꺼내놓을 수 있느냐와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깨달았다. 쓸데없는 일을 할 때 진짜 즐겁구나. 나는 그동안 너무 쓸데 있는 일만 했었구나.
  • 우리는 '원래 내 성격'대로 살기도 하지만 일정 부분 '필요에 의해서' 어떤 성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먹고살려다 보니, 버티려다 보니, 좀 더 잘해내려 노력하다 보니, 상황에 맞게 조금씩 나를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하지만 이런 '연출된 자아의 삶'이 순조로울 수는 없다고 한다. 우리의 정신이 이를 묵묵히 감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 어떻게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 약자에게 힘을 드러내지 않는 것, 그게 성숙한 인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절대적으로 강자인 내가 철저히 약자인 누군가에게 가슴 깊이 우러나는 존중감으로 최선의 배려를 하는 것. 화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힘으로 누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
  •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어바웃 타임》
  •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이 희미한 어른, 취향이 없는 어른을 나는 그리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
  • 하율이가 빨리 잠들길 원한다면 "얼른 자"라고 말할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하율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 많은 순간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어느 날 알게 됐다. 다른 어떤 이유에 앞서 내가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내가 나를 그렇게 막 대하면 안 되었던 것이다.
  • 이런 사회에서, 진짜 비싼 건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을 시간,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 부모님과 산책할 수 있는 시간.
  • 우리는 일상의 중압감에 눌려서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관한 대화를 회피할 때가 많다.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가장 적게 논의한다. - 시어도어 젤딘, 《인생의 발견》
  •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좋은 선택을 했는지, 계속 가면 뭐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건 비혼이나 비출산을 선택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걸 감당할지 저걸 감당할지, 이 행복을 누릴지 저 행복을 누릴지, 그저 결정할 뿐이다.
  • 우리 모두 삶이 주는 버거움을 잘 감당해 보자. 깻잎이든 돈가스든, 선택한 걸 맛있게 먹으면서.
  • 성숙한 사회일수록 개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들을 하찮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 매일의 사소한 일상, 거기서 느끼는 크고 작은 감정들이 중요하다
  •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얕음을 들키지 않는 것,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더 깊은 사람이 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겠지요.
  • 상처가 두려워 사랑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비판이 두려워 말하지 않는 건 바보 같은 거라고요.

2018. 3. 6.

KISS 원칙(Keep it simple stupid)

오리엔테이션 준비로 강의실 마이크를 테스트하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살펴보니 메인 엠프와 몇몇 장치의 전원이 꺼져있다. 다 켜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믹서도 먹통이다. 꽂혀 있어야 할 라인이 빠져있고, 뒤에도 원래 위치를 알 수 없는 라인이 여러 개 빠져서 덜렁거리고 있었다.
분명히 방학 동안 누군가가 건드렸다. 컴퓨터 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관련 없는 마이크 선이 뽑혔고, 어쩌다가 소리가 나오니 그대로 둔 것이다.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녹화 시스템까지 함께 있는 복잡한 장치들이라 내 능력으론 불가능했다.
망할 장치들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 선도 수십 가닥이다. 고장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니 당연히 내 손으로 고칠 수가 없고, 결국 돈 주고 업체를 부르거나 아예 갖다 버려야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온갖 편의장치와 전자기기가 추가되면 그만큼 배터리 소모도 많고,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 고장 걱정 안 하려면 깡통 옵션에 수동 미션이 최고다. 내가 타는 92년식 시티백과 2002년식 GS도 그런 면에선 고장 걱정이 적다.
Keep it simple stupid
각종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 업계의 원칙으로 쓰인다. 복잡하기보다 단순한 디자인일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Keep it simple, stupid!"처럼 쉼표를 넣어 마치 어리석은 사람에게 '단순하게 만들어!'라고 명령하는 표현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비록 너무 단순해서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복잡한 방식보다는 단순한 해결 방식이 더 낫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수업녹화시스템이든 전자교탁이든 자동차든 인생이든, 가능하면 단순해야 스트레스가 적다. 이것이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내 삶의 모든 부분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할 이유이다.

2018. 3. 5.

약자가 되기로 선택하기

일요일 밤 11시가 넘어 교수에게 온 업무 관련 카톡을 받았다. (아니 지금이 몇 신데...) 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늘 그러듯 '업무시간 외에 온 업무 관련 문자는 무시해도 돼'하며 속 편하게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럴 경우는 잘 없지만) 교수의 말 몇 마디면 내년에 직장을 잃을 수 있다. 2월 말에 재계약이 안되면 그냥 끝이다. 비정규직 조교의 서러움. 철 없이 '조교 이까짓 거 그만두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현재 내겐 괜찮은 직장이고, 적어도 5~6년은 더 하고 싶은 일이니까... 당장 내년에 백수가 되면 지금처럼 여행도 못 다니고, 연애도 힘들어질 것이고, 새 직장을 구하느라 고생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만한 여유를 가진 직장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내 직장을 보전하기 위해 난 약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최대한 알아보고 답을 드렸고,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보충 답장을 보냈다.

내 선택으로 일단은 약자의 길을 걷는다. 어느 직장인이나 그렇겠지만.

2018. 2. 28.

내 집이 생겼다

집주인 내외분

2010년 9월에 서울에서 내려와 조교 일을 시작했으니, 이 아파트에서 7년 6개월을 살았다.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20만 원. 13평짜리 원룸형 아파트는 혼자 살기에 딱 좋았다. 지하주차장까지 있으니, 오토바이 비 안 맞히고 보관하기도 좋았다.
계산해보니, 7년 동안 월세만 1680만 원을 냈다. 그냥 날려버린 아까운 돈. 진작에 전세로 바꾸거나 집을 샀어야 했다. 물론 처음엔 이렇게 오래 청주에 살지 몰랐다.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호봉도 오르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었기 때문에 처음엔 전세를 알아봤다. 그런데 전셋값과 매매가가 200만 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여자친구와 가족, 동료들과 상담을 좀 하고, 살던 집을 사기로 했다.
모아둔 돈 + 보증금 +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을 합해 지난해 10월 중순 아파트를 샀다. 내 좌우명 중 하나가 '빚지고 살지 말자'인데,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돈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이후로 소비 패턴이 약간 달라졌다. 가뜩이나 쓸데없는 물건은 안 샀는데, 더 절약하게 되었다. 새로 월급 받기 전 남아있는 잔액은 무조건 이체하고, 각종 수당으로 들어오는 돈도 바로바로 이체하여 빚을 갚아 나갔다.
지난 10월, 마이너스 통장에 빚 1,100만 원으로 시작했다. 처음 계획은 2018년 이내에 다 갚는 것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1~2월에 들어오는 돈이 많았다. 명절 상여금과 학생지도비, 정책연구비 등이 들어오면서 결론적으로 4개월 만에 다 갚았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가 아니라 0이 되는 순간, 기분이 정말 좋았다. 빚이 없는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그리고 내 집이 생겼다. 비록 촌구석에 있는 오래된 작은 아파트지만, 어찌 됐든 내 집이다. 직장에서 잘려도, 월세 낼 돈이 없어도 내 고양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 사람들이 이래서 내 집 내 집 하는가 싶다. 안정감이 상당하다.
물론 시골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이 돈으로 어디가서 전세도 못 구한다. 어쨌든, 나는 집 샀다. 빚도 없다. 행복하다.

2018. 2. 24.

[BMW R1150GS] 오랜만에 라이딩


지난 겨울, 배터리가 방전되어 잠들어 있던 GS를 되살렸다. 새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기대만큼 시동성이 좋진 않다. 젤 타입 배터리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암튼 주말을 맞아 가볍게 고복저수지에 다녀왔다.



뒤에 철가방들은 수납 공간이 어마어마한데, 그만큼 무게도 어마어마하다. 짐을 가득 실으면 사람 한 명 태운 느낌이다. 다 떼고 다니면 주행성이 한결 사뿐해진다.



노멀 GS에 어드벤쳐용 옵션이 잔뜩 달려있어, 연료탱크만 제외하면 어드벤쳐와 거의 비슷하다.



녹고 있는 고복 저수지. 가까워서 라이딩 가기 좋은 곳이다.




여긴 봄엔 유채꽃 밭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공터라서 한 번 들어갔다. 타이어가 푹푹 들어가서 넘어질까봐 긴장했다. 깍두기 타이어였다면 무시하고 맘껏 놀았을텐데. 그래도 간혹 들어가는 오프로드는 늘 즐겁다.

2018. 2. 22.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라이센스 카드 도착

카드 왔다!

지난 1월 31일, 필리핀 보홀 펄 다이브 샵에서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딴 이후, 3주만에 라이센스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왔다. 이름과 사진, 생일, 자격 취득일, 교육한 강사 정보만 있는 심플한 카드. 자격증을 받고 나니, 비로소 정식 다이버가 된 기분이다.




2018. 2. 21.

[BMW R1150GS] MOTOBATT 배터리 재주문, 충전

2016년 11월에 구입한 R1150GS용 모토밧 배터리는 이번 겨울을 버티지 못했다. 유난히 춥기도 했지만, 장시간 타지 않은 적이 많아 방전되고 말았다. 배터리는 한 번 방전되면 수명이 급격히 짧아진다. 아무리 젤 타입 배터리라 해도, 평소에 방전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방심했다. 2017년 1월에도 일발 시동이 안 걸려서, 분리해서 충전한 기억이 있다. 그때 이미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이번 겨울에 짧은 거리를 주행하면서 열선 장갑 온도를 최고로 올리고 주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방전이 된 후 비실거리다가 결국 2018년 1월에 배터리는 사망했다.(충전해도 금방 죽을 게 뻔해서...)


역시 구입은 단골 오토모토에서. R1150GS는 MB51814를 주문하면 된다.



필요하면 동봉된 볼트로 브래킷을 고정하여 사용하면 된다. 딸려온 스티로폼은 배터리 높이를 맞출 때 활용할 수 있다. 바로 바이크에 장착해도 되지만, 당장 오늘 탈 일이 없으므로 하루 동안 충전하기로 했다.



믿고 쓰는 옵티메이트4 충전기. 기본으로 딸려오는 집개로 배터리에 직접 물려 충전해도 되고, BMW 파워아웃렛용 플러그가 있으면 아래와 같이 배터리를 장착한 후 바이크에 바로 꽂아 충전할 수도 있다.



배터리를 2년밖에 못 쓰다니. 겨울에 강한 젤 타입이라고 내가 너무 방심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우는 거지 뭐. 춥더라도 1주일에 두 번은 타야지. 폭설이라도 와서 오래 못 타게 되면 귀찮더라도 배터리만 분리해서 충전해야지. 열선 장갑은 적당히 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