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7.

[미니멀리즘] 만년필을 샀다 버렸다 같은 걸 다시 샀다.

처음 미니멀리즘을 접했을 땐 다소 극단적이었다. 집에 워낙 짐이 많아서, 버리는 즐거움에 중독되어버렸다. 굳이 버리지 않아도 되는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버린 물건도 많다. 그중 하나가 만년필이다.
필기구는 이미 사무실에 볼펜 수백 개로서 충분했다. 그럼에도 번거로운 만년필을 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잉크를 넣고, 한 자 한 자 천천히 제대로 쓰면서 집중하게 하는 만년필의 특성이 오히려 글씨를 쓰는 동기와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 실천 초창기에 만년필을 버릴 땐 그 과정적 즐거움을 잊었다. 단순한 도구적 기능만 보고 '글쓰기 편한 볼펜 많으니 불편한 만년필은 필요 없겠네.'하고 버리고 말았다. 편의성만 고려했던 것이다. 살 때와 마찬가지로 버릴 때도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당시의 난 즉흥적이었다.
그래서 결국 같은 만년필을 다시 샀다. 산 이유는 처음 샀을 때와 같다. 글도 잘 쓰고 싶고, 글씨도 잘 쓰고 싶다. 더 잘 쓰기 위해, 더 쓰기 어려운 만년필로 쓴다.
시행착오를 한 번 겪었으니, 다시 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2018. 10. 6.

[일기] 비밀은 없다

"이거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이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끼리만 아는 걸로 하자." 이런 말 다 소용없다. 진짜 비밀은 일단 본인이 말을 안 해야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미 비밀이 아니다. 그걸 들은 사람이 비밀을 지켜줄 거라는 믿음도 착각이다. 자신에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므로, '비밀을 지켜야 한다'라는 개념 자체를 망각하여 언제 어떤 식으로 얘기할지 모른다. 심지어 얘기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릴 것이다.
뒷담화는 인간 본성이다.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재밌다. 특정인의 신상에 관한 각종 사안은 주변 사람 모두의 대화 소재로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그건 무인도가 아닌 이상 당연하다. 뒷담화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 앞서, 뒷담화하는 인간 본성 자체를 부정해선 안 된다.
내 개인 정보가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자신이 우선 스스로 단속해야 한다. 누구나 볼 수 있는 SNS에 여행 간 사진을 올려놓고, 여행 갔다는 사실이 퍼지길 원치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시내 유명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여자를 만나는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냥 인정하면 편하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 있듯, 주변 사람들도 내게 관심이 있다. 내 신상에 관한 모든 사안이 나 없을 때 지인들 사이에서 대화 소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된다. 그게 뭐 어때서. 오히려 아무도 내 얘길 안 꺼내는 게 더 서운하지. 관심도 못 받는 슬픈 존재니까.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난 잊히는 것보다 관심받는 게 좋다. 내겐 그게 자연스럽다. 그래서 SNS를 끊었다가도 다시 하게 된다. 내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면 좋겠다. 내 사진도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다. 인정까지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그만이고~
그래서 요즘 매일 조금씩 뭐라도 만들어내는 생활이 즐겁다.

2018. 10. 5.

[일기] 잘 하던 일을 못 하게 되다


외국어 고등학교 1~2학년 때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많이, 열심히, 즐겁게 배웠다. 3학년 되기 직전에,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잘 했다. 대학교 영어교육과에 가면서 중국어를 놓았다. 그렇게 외면한 세월이 15년이다. 중국어를 다시 잘 하고 싶다. 그래서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15년의 공백은 꽤 크다. 다행히 듣기 능력과 발음은 남아 있었다. 읽기와 쓰기는 갈 길이 멀다.
대학원 졸업시험 볼 때 열심히 손으로 글씨를 쓴 이후, 99%의 글은 키보드와 아이폰으로 쳤다. 손글씨는 택배 송장과 연애편지가 전부일 테다. 고등학생 시절엔 글씨를 잘 썼다. 지금은 어쩌다 한 번씩 쓰려 하면, 마치 근육이 모두 사라진 느낌이다. 손가락을 섬세하게 조작하는 근육은 실제로도 조금 사라졌으리라. 매일 키보드&아이폰 자판만 두드려대니. 지금 이 글도 마찬가지고.
어제 우연히 전신 거울에서 내 옆모습을 봤는데, 몸에 전반적으로 근육이 없다. 이제 수영만으론 탄탄한 몸을 유지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다.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운동을 따로 하지 않으면, 점점 왜소해질 것만 같다. 내가 이렇게 말랐구나. 웨이트 운동이 필요하다.
잘 하던 중국어를 잊었고, 잘 쓰던 손글씨는 너무 낯설고, 아직은 쓸만하지 했던 내 몸매도 이젠 실망스럽다. 잘 하던 일을 못 하게 되는 게 곧 늙는 것이겠지. 뇌도 안 쓰면 치매에 걸리듯. 회복하고 싶다. 영어는 원래 잘 하지 못했으니, 미련이 없지만 중국어는 다시 잘 하고 싶다. 손글씨도 다시 잘 쓰고 싶다. 몸도 더 탄탄해지고 싶다.
갖고 있던 능력을 최근 몇 년 간 그냥 놓아주며 살았다. 이제 다시 부여잡을 때다.

2018. 10. 4.

[일기] 바쁜 하루

08:10 기상, 샤워하고 고양이들 밥주고, 고양이 화장실 치우고 커브 타고 출근. 날씨가 좋다. 이런 날씨도 얼마 가지 않겠지.
11:30 조교 학습 동아리 회의 가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샌드위치+우유 작은걸론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
12:10 교직원 중국어 중급반 수업. 고등학교 때 배웠던 중국어 능력을 다시 되살리려 노력한다. 듣기 말하기뿐만 아니라 쓰기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내일쯤 만년필이 도착하면 열심히 쓸 계획. 거의 캘리그라피 연습한다 치고 한자든 한글이든 알파벳이든 써야지.
13:00 사제한마당(체육행사). 구경하다 이어달리기 심판을 했다. 2004년 쯤인가, 같은 운동장에서 미션 달리기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나가던 후배가 이웃추가했다며, 최근에 올린 글 좋다고 칭찬해줬다. 아! 이게 얼마만에 듣는 글 좋다는 칭찬인가. 더 열심히 써야지.
16:00 논문심사 관련 밀린 일을 정신없이 처리한다. 밖에선 무대 설치하고 리허설 하느라 시끄러워 집중이 되지 않는다. 배가 너무 고프다.
17:30 일단 밥 먹고 와서 더 일하기로.

요즘 목표는 무조건 1일 1글쓰기다. 소재가 정 없을 땐 에전에 써 둔 글을 편집하여 올리기도 한다. 어찌됐든 매일 블로그 글쓰기 도전. 과연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2018. 10. 3.

[R1150GS] 개천절 대청댐 근교 솔로 투어

모처럼 맞은 주중 휴일. 어제까지만 해도 멀리 가보리라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나 보니 안개도 심하고 추울 것 같아 일단 뒹굴뒹굴하다, 결국 점심때 나섰다. 사무실에 들러 사이드 박스 두 개를 떼놓고, 가볍게 출발~



지도 크게 보기
2018.10.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딱히 목적지 없이 출발하면 자동으로 대청댐 전망대 쪽으로 향한다.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넓고,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은데, 딱 하나 싫은 건 모금함 놓고 트로트 부르는 사람들이 갈 때마다 항상 있다는 것다. 제발 경치 보며 조용히 쉬고 싶은데, 하루 종일 시끄럽게 뽕짝 타령이다. 더 있고 싶어도, 시끄러워서 금방 자리를 뜨게 된다.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사진 두어 장 찍고 다시 바이크에 오른다. 잠시 머문 동안에만 7~8대의 바이크를 주차장에서 봤다. 비머 셋, 할리 둘, 스쿠너 하나, 번호판 없는 시끄러운 허스크바나 타는 양아치 하나. 나중에 큰 도로에서 또 마주쳤는데, 윌리 하고 난리 났다. 번호판만 있었음 진작에 신고하는 건데... 모범 라이더까지 싸잡아서 욕 먹게 만드는 양아치 라이더들 제일 싫다.
암튼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모처럼 길에 바이크를 많이 만나 즐거웠다. 오랜만에 손인사 눈인사도 많이 했다.



대청댐 전망대를 찍었으면 다음 목적지는 남대문공원이다. 남대문공원까지 가는 509번 지방도는 내가 주변에 다녀 본 모든 길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 다닐 때마다 새롭다. 특히 10월이 단풍 덕분에 가장 좋다. 혹시나 대청댐 근처로 올 일이 있으면 꼭 달려보길 강추하는 도로.



지도 크게 보기
2018.10.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남대문공원엔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넓고, 벤치도 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 마침 물가라, 경치 구경하기도 좋고. 나무 그늘 아래 벤치와 식탁이 있는데, 여기서 여자친구랑 라면 끓여먹으면 딱 좋겠다. 다음엔 버너랑 코펠이랑 라면 가져와서 끓여먹어야지. 차로 오든, 바이크로 오든.



저쪽 데크는 망가졌는지 접근할 수 없다. 아마 새로 공사를 하지 싶다.



쉬면서 바이크를 점검하다 발견한 잠자리. RIP. 바이크+윈드스크린 면적이 워낙 넓어 많은 곤충이 사망한다. 체액(?)은 보통 찐득찐득해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먼지까지 잔뜩 붙으면..ㅠ_ㅠ



구입 후 별 탈 없이 잘 달려주는 R1150GS. 쫄보라 웬만해선 130km/h 이상 달리지 않는다. 연식도 오래되긴 했고. 무엇보다 전 주인이 잘 관리해둬서, 현재까진 엔진오일 말고는 딱히 트러블이 없었다. 겨울철 배터리는 어쩔 수 없고...



남대문공원에서 충분히 쉬면 보통 집으로 돌아오는데,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심심하여 보통 피반령을 들렀다 간다. 날씨가 좋아 코너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있었다. 코너가 깊으면 안 보이니 천천히 조심조심. 코너 타러 나온 바이크 라이더도 많았는데, 앰뷸런스가 있는 걸 보니 사고가 났나 보다. 원래 피반령 정상에서 한 번씩 더 쉬어가는데, 사람도 많고 사고 때문에 어수선하기도 해서 멈추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어휴, 코너도 철 없고 돈 없을 때 고갯길에서 타는 거지.
코너 적당히 타자. 깔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오늘 달린 경로. 집 - 부강 - 대청댐 - 남대문공원 - 피반령 - 집. 요즘 체력이 떨어져 점심쯤에 출발하면 많이 못 달린다. 사실 재미가 예전보다 덜하다. 바이크를 너무 오래 타서 그런지, 목적지를 향해 생각 없이 달리면 살짝 지겹다. 경치가 좋거나 구불구불 코너라도 있음 그 맛에 타는데, 뻥 뚫린 2차선 국도는 정말이지 지루하다. 그래서 좋은 길만 골라 달린다. 거리는 중요치 않다.
올해 얼마나 더 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좋은 날씨에 원 없이 탔으니 만족한다. 그나저나 세차 해야하는데.

2018. 10. 1.

[일기]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마라 했거늘

유시민은 '글쓰기 특강'에서 '취향은 고백하고, 사실은 기술하며, 주장은 근거를 들어 논증 하라'라고 했다. 취향을 두고 논증하면 안 된다. 하지만 대화하다 보면, 취향과 주장을 혼동하기 쉽다. 잘 생각해보면 취향인데 고백하지 않고 논증하려 하니 당연히 결론이 나지 않는다. 상대방 입장에선 내가 자신의 취향이 틀렸다고 논증하고 있으니, 받아들일 리가 없다. 결국 격렬히 논쟁만 하고, 결론은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취향이라고 고백하면 됐을 일이다.
때론 주장을 취향이라고 바꿔서 생각해야 할 때도 있다. 친구와의 일반적인 대화에서 주장할 경우가 많은데, 잘 논증하면 보통은 한쪽이 쉽게 수긍한다. 문제는 둘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는 경우다. 서른 넘었으면 웬만해선 사고와 경험의 틀을 대화 수준의 논증으로 깨기 힘들다. 논쟁이 격렬해진다 싶으면, 한 쪽이라도 주장을 멈추고, '주장이 아니라 취향이라 치고, 논증하지 말자'라고 생각을 고쳐먹어야 한다. 애초에 친구는 논쟁할 대상이 아니지 않은가. 각자 취향으로 인정해주는 게 다툼을 피하는 길이다.
보통 인간은 살면서 겪은 모든 경험과 얻은 지식을 근거로 논증한다. 그걸 반박하면 상대 입장에선 자신의 인생을 반박하는 격이 된다. 그러니 그냥 인정해줘버리는 게 속이 편하다. 마찬가지로 상대의 주장을 취향으로 간주해버리면,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수 있다. 어차피 내 주장으로 남의 사고방식을 바꾸기도 어렵고, 남의 주장으로 내 사고방식이 바뀌기도 어렵다. 괜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2018. 9. 30.

[Citi 100] 시티백 Goodbye~

어제 5년간 출퇴근을 도와준 95년식 시티백을 지인에게 줬다. 슈퍼커브를 샀으니, 포지션이 완벽히 겹치는 시티백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2011년, 시골 센터에서 적산거리 4,335 km짜리 순정 빨간 시티백을 샀다. 시골에서 타기에 딱 적당한 가격과 스펙.



사이드 케이스 없이 서해로 모토 캠핑을 다녀오기도 했지. 연식이나 배기량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다음 카페 트로이 세상 활동하던 시절. 목적지에 하루 전 혼자 도착해서 캠핑하고, 다음날 사람들 만나 점심 먹고 돌아오기도 했지. 그땐 젊었지.



GIVI 사이드 케이스 브래킷 제작해서 전국 투어도 다녀왔다. 내가 저 때 사실 기변 욕구를 가장 많이 느꼈다. 안 그래도 느린데 짐까지 저렇게 많이 실었으니. 추월 당하기만 하고 절대로 추월할 수 없는 비운의 시티백ㅎ 어찌 됐든 시티백 투어러(?)를 팔고, 오토모토 조 사장님이 커스텀 한 시티백을 업어왔다.



베스파 가죽 시트에 머플러와 리어 펜더까지 처음엔 아주 멋졌지. 하지만 가죽 시트는 승차감이 안 좋아 갖다 버렸고, 리어 펜더도 크랙이 생겨 제 역할을 못해 순정 짐대로 바꿨다. 머플러도 마찬가지 순정으로 변환.



그래도 나름 5년 정도 출퇴근도 하고, 어쩌다 모토 캠핑도 가며 실질적인 1st 운송수단이었다. 가장 자주 탔으니. 대소기어와 체인, 앞뒤 타이어를 바꿀 때가 됐는데, 슈퍼커브 수입되는 마당에 그냥 이참에 바꾸자 싶어 슈퍼커브로 넘어갔다.



시티백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만 두기엔 미안해서 처분. 안 타면서 모셔만 둘 바에, 남이 타더라도 제 역할을 하는 게 좋으니.
이제 시티백을 다시 탈 일은 없겠지. 92, 95년식이면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건지도. 아님 완전히 새로 태어날 수도 있겠다. 여하튼 나도 시티백도 고생했다~

2018. 9. 29.

[일기] 고양이는 온기를 찾아가네


어제 퇴근하기 전 관종이가 벤치에서 멍 때리고 있길래 옆에 가 앉았다. 난 그저 관종이와 함께 멍 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같이 셀카도 찍고.



관종이는 가끔 재롱은 떨지만 보통 무심한 편이다. 어제는 추웠는지 기꺼이 내 무릎 위로 올라왔다. 이 녀석은 내 사무실로 들어와 나를 처음 만난 날 내 무릎 위로 올라왔었다. 초장에 나를 홀려버렸지. 그 이후로 두 번째 무릎냥.


집에 와서는 뺀질이 반야가 배 위로 올라왔다. 보통 이러진 않는데, 어지간히 날씨가 추워졌나 보다. 우리 집고양이들이야 보일러 틀어주면 되는데, 캠퍼스 길냥이 세 마리가 걱정이다. 특히 요즘 젖 주느라 정신없는 하양이네 아기 고양이들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아기 고양이를 찾아가 도와주고도 싶지만, 괜히 따라갔다가 하양이가 위기를 느껴 보금자리를 옮기면 그게 더 민폐다.



계속 밥이라도 먹으러 찾아오면 안에서 난로 온기를 줄 수 있는데, 문제는 퇴근한 다음. 결국 각자도생이다. 오면 도와줄게, 하지만 도와주러 갈 순 없구나.

2018. 9. 27.

사사키 후미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제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 필요한 물건은 전부 갖고 있으면서도 내게 없는 물건에만 온통 신경이 쏠려 있으니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소중한지를 알고 그 외의 물건을 과감히 줄이는 사람이다.

제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 필요/갖고싶은 물건은 이미 가졌다
  • 인간의 신경 네트워크: 자극의 차이를 검출하는 구조
  • 감정(뇌)에도 한계가 존재
  • 미래(의 감정) 예측 불가
  • 구입(변화) = 기쁨 = 익숙 = 실증 = 재구입(변화)
  •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 본성 (타인으로부터, 스스로)
  • 기능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고) 물건 구입
  • 보이는 가치: 외모
  •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 성격, 태도, 재능, 능력. 드러내기 쉽지 않으니 물건으로 드러내려 한다.
    • e.g. 옷(패션), 인테리어, 애플제품
  • 수단이 목적이 되면 '물건 = 나' → '물건을 늘림=나를 늘림'
  • 늘어난 물건은 거꾸로 자신을 공격
  • 물건이 도구가 아니라 주인 행세를 함

제3장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

  •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돈과 에너지를 헛되이 낭비하지 말자
  • 극히 적은 물건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의식하라
  • 매일 옷을 고르고 유행을 좇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 외모는 단조롭게, 경험은 개성있게
  • 물건을 줄였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물건에 가로막혀 정체돼 있던 자기 자신이 생기 있게 움직이게 시작했음을 깨달을 것이다
  • 정말로 필요한 물건까지 무리해서 줄일 필요는 없다
  • 줄이는 일에도 의존하거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

제4장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 온갖 미디어와 광고에 현혹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필요한 물건을 모두 갖고 있다고 자각하기 때문이다.
  • 선택지가 많을수록 고르기 더 힘들고, 선핵 후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 디자인이 단순하고 표면적이 작아 청소하기 쉽고, 여러 색이 섞여 있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구조가 간단하고, 작고 가볍고, 하나에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 있는
  • 마음에 든 같은 물건을 계속 사거나 수리해서 오래 사용하면 새로운 선택에 허비하는 시간이 없다. 현재 갖고 있는 물건에 충분히 만족해서 새로운 물건에 눈을 돌릴 일도 없다. 꼭 물건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할 때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은 결단을 빠르게 하고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긋하게 늘어져 있는 시간은 그저 헛된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새롭게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다.
  • 시간을 느긋하게 사용하는 일은 '궁극의 사치'이기도 하다
  •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물건에 빼앗기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
  • 물건이 알아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듯, 정리 정돈을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물건의 귀소본능에 맡긴다.
  • 방에 쌓여 있는 것은 먼지나 더러움을 방치한 과거의 자신이 쌓여 있는 것
  • 무엇보다 싫은 것은 그것을 방치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일
  • 물건이 없어 너무나도 수월해진 집안일을 끝내고 느긋하게 동네 산책에 나서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 물건을 줄인 나는 평범한 생활을 할 뿐인데도 상당히 충실한 기분이 들고 만족스럽다. 단지 살아가는 것만으로 즐겁다.
  • 좋아하기에 자신의 일부로 여겨지는 물건을 버리는 일은 자신을 속박하는 자기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
  • 한순간에 불행해지는 방법: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 물건은 비교하기 쉽지만 경험은 행복이 더 길다
  • 사복의 제복화
  • 무엇을 하든 남들은 내 생각만큼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 자신의 일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 물건을 처분한 덕분에 쓸데없는 자의식도, 마치 군살처럼 행동을 방해하던 불필요한 자존심도 벗어던질 수 있었다.
  •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까'
  •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이나 남에게 일어난 일에 이것저것 참견하지 않는다. 타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믿는다.
  • 물건에 들이던 돈을 경험이나 사람을 위해 쓰고
  • 자신의 욕망에 대한 인식력이 높아져 어디까지가 필요한 물건이고 어디부터가 갖고 싶은 물건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식욕도 마찬가지)
  • '나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감각
  • 적은 물건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소중히 대한다
  • 자기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물건을 갖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애쓰는 편이 훨씬 더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이 분명 자신에게도 유익한 일
  • 나는 미래의 일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 더럽지도 않은 그릇을 씻으려 하지 마라
  • 물건을 버리면 예전의 싫은 나 자신에게 얽매여 있지 않아도 된다.
  •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어떻게든 된다
  • 물건이 적으면 감사할줄 알게 된다
  • 감사하는 마음 - 새로운 시각으로  - 새로운 자극 - 싫증 방지
  • 식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만 잊지 않으면 어떤 음식이 나와도 식사에 집중하며 감사히 먹을 수 있다
  • 감사 = 행복

제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 행복은 그때마다 '느끼는' 수밖에 없다
  • 행복은 자기신고제
  • 조건을 달성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 물건을 줄여 시간 여유, 타인과 비교 중지, 시선 신경쓰지 않음, 집중력 향상, 좋아하는 일이 직업, 쓸데없는 자존심 사라짐, 감사하는 마음
  • 행동을 바꾸기 위해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 미니멀리즘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
  • 깨달은 것을 이후에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물건을 늘려도 상관없다
  • 소중한 것(사람?)을 위해 줄이는 사람

2018. 9. 25.

[미니멀리즘] 마음에 꼭 드는 샤프를 찾았다.


추석 부산에 왔다 올라가는 길, 서면에 돼지국밥 먹으러 간 김에 무인양품에 들렀다. 이것저것 필요한 것 사고, 계산하기 직전에 문구 코너에서 맘에 꼭 드는 샤프를 발견했다.



얇은 나무 샤프. 물론 겉만 나무고 안에는 플라스틱 심이 있겠지. 소개가 나무라서, 나무 향이 나서, 무엇보다 얇고 심플해서 선택했다.



책에 밑줄 긋느라 샤프나 연필을 주로 쓰는데, 연필은 빠지기 쉽고 샤프는 이쁘지 않아 늘 고민이었다. 이 나무 샤프는 얇아서 책 사이에 꼽아놓기 편하다. 클립이 있어 빠질 위험도 적다.
같은 기능을 가진 물건이라면, 마음에 드는 것 딱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이제 요것만 쓸테니, 다른 샤프와 연필은 다 없애야지.

2018. 9. 22.

[커브]에 잘 어울리는 프리윌 키홀더 구입~

커브 키홀더를 바꾸고 싶었다. 지금까진 센터에서 받은 센터 상호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개구린 키홀더를 임시로 쓰고 있었거든. 최근 NC 카페에 그린 커브를 타시는 풀곰님이 열쇠고리까지 그린으로 맞췄다는 게시글을 봤다. 디자인이 괜찮다 싶어 판매처(freewill-one.com)를 물어 나도 두 개 구입했다.
여성여성하고 이쁜 파우치와 지갑이 엄청 많은데, 일단 나는 키홀더가 필요하니 패스(여친에게 사이트 알려주니 이쁜 거 많다고 감탄함). 메뉴에서 [PRODUCT] - [ACC]로 가면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다. 상단 우측 검색창에 'key holder'로 검색하면 열쇠고리만 쭉 나온다. 키홀더 버전이 총 9가지 있는데, 풀곰님이 구입한 건 버전 9의 녹색 키홀더. 디자인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버전 5의 SKY 키홀더를 여자친구 선물로, 버전 6의 흰색 키홀더는 내 커브용으로 주문했다. 무료로 알파벳 태그를 달 수 있어서 여친 키홀더엔 여친 이름을, 커브 키홀더엔 내 이름을 넣었다.



택배 받는 기쁨을 여친께 드리고자 배송지를 여친네 직장으로 했다. 택배를 받은 여친은 '아니 누가 봐도 흰 바탕에 꽃 모양이 (더 이뻐서) 자기 건데 왜 내 이름이 달려있냐'라며 당당히 교환을 요구했고, 난 당연히 이니셜을 손수 분리하여 바꿔줬다ㅎ 그렇게 원래 커브용 비비드 한 이쁜 키홀더는 여친 차 키홀더가 되었다.



그렇게 바꾸고 나서 커브 열쇠를 달고 자세히 보니, (상품 옵션은 sky지만) 민트&브라운의 저 키홀더도 제법 이뻤다. 약간 더 세련된 느낌? 독특한 패턴이 마음에 든다. 저 아무 의미 없는 버클도 뭔가 있어 보여.



날씨 좋을 때 커브에 꼽아놓으니, 훨씬 잘 어울린다. PCX나 X-ADV, GS같은 다른 바이크에 꼽아 놓으면 언밸런스할 텐데, 커브에 꼽으니 딱 들어맞는다. 벨트 디자인이 잘 돋보인다. 커브에 너무 잘 어울려.. 뭔가 있어 보여... 패션 피플 같아.




살짝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적당히 화려해서 눈에도 잘 띈다. 키홀더는 역시 화려해야 안 잃어버리지.



역시 커브와 함께 찍히니 더 이쁘다. 흰색 치마 카울(?)이 흰 배경 역할을 하여 대충 찍어도 상품 사진 같음.



자세히 봐도 이쁨.



멀리서 봐도 이쁨.
이로써 집 열쇠, 미니, 1150GS에 이어 막내 커브까지 잘 어울리는 키홀더를 다 갖췄다. 다음에 키홀더들 모아놓고 한 번 찍어야겠다.

2018. 9. 11.

2018 혼다 슈퍼커브 체인 윤활하기

원래 타던 95년식 시티백 체인은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녹이 슬어 관리를 포기했다. 슈퍼커브는 그래도 잘 관리해야지. 소기어를 바꿀 때 체인을 자세히 봤는데, 윤활 정도가 최소한이다. 물론 윤활을 많이 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기름에 먼지와 모래가 붙어 체인과 대소기어를 닳게 하거나, 체인 근처에 먼지+기름때 떡이 생기기도 한다.
제대로 하려면 체인 커버 벗겨 등유나 체인 클리너로 세척부터 하고, 말렸다가, 윤활하고, 과도한 루브는 천으로 다시 닦아내야 한다. 커브 체인은 아직 더럽진 않으니,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가볍게 윤활만 해 주기로 했다.


집에서 굴러다니던 모토렉스 체인루브를 준비했다. CB400 체인 관리할 때 쓰던 거. 하단 체인 커버에 저 검은색 뚜껑을 빼면 체인 하단이 보인다. 손톱으로 당기면 톡 빠짐.



손으로 뒷바퀴 굴려가며 뿌려도 되지만, 그럼 손이 더러워지지. 우선 시동 걸고 1단 넣어서 뒷바퀴와 체인이 자동으로 굴러가게 만든다. (체인 커버 없을 때 대소기어 주변에서 면장갑 끼고 손 얼쩡거리다가 체인에 말려들어가면 손가락 작살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루브는 체인 옆면이 아닌 윗면(안쪽)을 향해 적정량을 뿌려주면 된다(저 구멍에서 보이는 아래쪽 체인 기준). 옆면에 루브 뿌려봤자 아무짝에 쓸모없다. 위(안쪽)에다 뿌리면 중력과 원심력으로 자동으로 아래쪽(바깥쪽)까지 흡수되니 그냥 위에다 뿌리면 됨. 천으로 한 번 닦아내고 싶었지만 그러면 일이 커지니 일단 이 정도만. 사실 체인 커버 덕분에 웬만해선 체인이 더러워지지 않을 것 같다. 먼지 구덩이만 골라서 다니는 것도 아니니.

2018. 9. 7.

2018 혼다 슈퍼커브 순정 공구 키트

지금껏 바이크를 항상 중고로 사서, 공구 키트를 함께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 슈퍼 커브는 신차인 만큼 공구 키트가 포함되어 있다.


왼쪽 사이드 커버에 열쇠 구멍이 있는데, 오른쪽 끝까지 돌리면 시트 락이 풀린다. 끝까지 돌리지 말고, 1/4 정도 돌린 상태에서 커버를 살짝 당기며 앞쪽으로 빼면 빠진다.



한곳에 너무 많은 힘을 주면 똑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천천히.



안쪽 도색도 신경 썼네. 작은 주머니에 공구 키트가 들어있다.



구성품은 십자/일자 드라이버, 렌치, 그리고 퓨즈 클립. 좋은 공구 많아서 저 공구를 쓸 일은 없지 싶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잘 넣어뒀다. 비상 공구 키트니, 긴급할 때 요긴하게 쓰이겠지 뭐.

2018. 9. 5.

2018 혼다 슈퍼커브 타고 수영장 다니기

집에서 수영장까지 6.7km. 날씨가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오거나 긴 바지 입기 싫을 땐 미니 타고 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후딱 다녀오고 싶을 땐 커브를 타고 간다. 물론 GS 타고 갈 때도 있다.


아직 길들이는 중이고, 밤이라 바닥도 잘 안 보여서 5~60km/h 정도로 살살 다닌다. 어차피 차가 많아 2차선에서 앞 차 졸졸 따라다니면 딱 좋다. 은근히 힘이 좋아서, 출발하고 빠른 시간 내에 4단으로 올려놓고 다니면 편하다(보통 이런 표현은 CB1300 정도 타면서 6단 얘기할 때 쓰는데). 싸구려 헬멧 쓰고 갈 때는 바구니에 던져놓고 수영장으로 들어간다. 비싼 헬멧은 캐비닛에 넣지만ㅎ



어제 오다 느꼈는데, 연료 게이지 바늘이 정말 더디게 내려갔다. 출고 시 기름이 없어 가득 넣으니 맨 위 눈금보다 좀 위에 바늘이 있었는데, 60km를 달려도 이제 한 칸 정도 내려갔다. 도대체 연비가 얼마나 좋은 건지. 어서 연비 측정하고 싶은데, 도무지 기름을 먹질 않네.




요건 FUJI라는 아이폰 앱으로 찍은 커브. 복잡한 설정 없이 필름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른쪽 하단에 날짜가 찍히는 게 포인트. 색상은 알아서 맛탱이가 간다. 마치 유통기한 필름을 현상했거나, 유통기한 지난 약품으로 현상한 느낌. 98년에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믿겠다. (실제로 앱에 연도를 98년으로 설정할 수 있다).

2018. 9. 3.

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거기에 열정까지 요구하는 건 좀 너무하다 싶다.
  • 열정은 좋은 거다. 나를 위해 쓰기만 한다면
  • 결혼은 필요 때문에 생겨났다. 나는 필요하지 않아서 안 하겠다는 건데 왜 합리적인 이유를 대라는 걸까?
  •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돈이 목적인 삶을 살아왔다.
  • 어떤 길을 고집한다는 것은 나머지 길들을 포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 누구를 원망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괴롭기만 하다는 걸 깨달은 이들은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는 방법을 발명했다.
  • 선택할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다. '뜻밖의 무소유'
  • 내가 아무리 고민해서 무언가를 선택해도 그 선택이 무의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지 않기
  •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 욕망에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놀고 싶으면 놀아야지. 명분은 그 다음에 찾자.
  • 결국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게 아닐까?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열심히 살지 않겠다"라는 선언
  • 무심함: 원하지만 가지지 못해도 괜찮은, 가지면 좋지만 가지는 것이 삶의 목표는 아닌,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욕심 때문에 괴롭지 않은 그런 마음
  •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과 그 선택에 책임을 지료는 용기
  •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져 더는 '나'의 취향이나 감을 믿지 못하고 선택권을 '남'에게 넘겨버린 지금의 우리. 고작 식당 하나, 영화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실패할까 봐 용기를 내지 못한다.
  • 고독한 실패가의 길을 가면 적어도 남들이 하라는 대로 사는 '남'의 인생을 살게 되진 않는다.
  • 실패했을 땐 후회하면 그만이다.
  • 여행은 계획을 이행하려 떠나는 미션이 아니다.
  • 대단하진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보이지 않을까?
  • 그저 나는 회사를 다니며 시간을 쪼개 글을 쓸 만큼의 열정이 없었던 게 아닐까?
  • 그러나 지금은 현재의 자유로움과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번다.
  • 많이 벌 필요도 없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할 정도만 벌면 된다. 
  • 검소하게 살면 더 게으르게 살 수 있다.
  • 원래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상이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 만족스러운 삶이란 인생의 대부분을 이루는 이런 시시한 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는 데 있지 않을까?
  • " 난 그냥 이 정도인 사람이구나,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

2018. 8. 31.

2018 혼다 슈퍼커브 윈드스크린 장착(모트릭스 범용 롱 타입)

시티백은 이제 안 타니까, 시티백에 달았던 모트릭스 범용 롱 타입 윈드스크린을 떼서 2018 혼다 슈퍼커브에 달기로 했다. 밤에 잠깐 타봤는데, 벌레가 가슴팍에 막 꽂혀... 맞바람도 은근히 피곤하고 해서.



일단 미리 떼놓은 윈드스크린을 바닥에 던져놓는다.



일단 살펴본다. 어떻게 할지.



미러가 뭉치에 바로 꼽히는 건 아니고, 중간에 어댑터가 하나 있다. 장착 순서로 보면 뭉치 - 어댑터 - 백미러 - 록(lock) 너트 순이다.



핸들 안 움직이게 잡아놓고, 백미러 통째로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어댑터까지 통째로 핸들에서 풀린다.



윈드스크린 브래킷은 어댑터와 록 너트 사이에 꼽아야 하므로, 백미러에서 어댑터를 일단 풀어야 한다. 그러면 록 너트를 먼저 풀어야 한다. 어댑터를 잡아놓고, 록 너트를 풀어주는데, 이때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풀린다. 백미러 나사산이 반대 방향이기 때문. 볼트 너트 규격은 모두 14mm.



모두 푼 모습. 저 검정 백미러 나사산이 일반 나사산과 반대 방향. 그래서 어댑터에 조일 때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록 너트를 조일 때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우선 핸들 뭉치에 어댑터를 먼저 꼽아준다. 어댑터 나사산은 일반적인 방향이므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조여진다.



백미러에 록 너트를 먼저 꼽아 놓고, 미러 어댑터 위에 윈드스크린 어댑터를 놓고 백미러를 조인다(시계 반대방향). 위치 조정해야 하니까 꽉 조일 필욘 없고.



반대쪽도 마찬가지.



윈드스크린을 어댑터에 슬슬슬 맞춰 넣어 위치를 대충 잡는다.



윈드스크린 어댑터와 브레이크액 실린더(?)가 간섭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유 있음.



3mm 정도? 어댑터가 조금만 더 컸으면 갈아내야 할 뻔.



백미러 고무를 내려서 너트를 깔끔하게 감춰준다.



대충 위치 잡혔다 싶음 모든 볼트를 다 조이면 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위치 잡아가면서.



완성!



롱 타입이라 웬만한 바람은 다 막아준다. 비올 때 수그리면 비 안 맞음.



끝~! 바람 막아줘서 좋긴 한데, 핸들링이 조금 무거워지겠지.
이제 기능적인 옵션질 할 게 없네. 리어 서스펜션이 너무 딱딱하긴 한데... 일단 적응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