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2.

오토바이가 팔렸다

작년 가을 새 오토바이를 사고, 기존 오토바이를 팔기 위해 여기저기에 판매 글을 올렸다. 추운 겨울 동안 당연히 연락이 없었다. 최근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니 바로 연락이 왔고, 오늘 부산에서 보러오신 분이 사 갔다.
어떤 물건을 팔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그 물건에 대한 애정은 사그라진다. 당장 팔리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필요 없는 물건이 내 곁에 있다'는 생각과 '어서 팔려야 하는데….'하는 부담이 마음 한쪽에서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다. 팔아야 할 물건이 많고 비쌀수록 그 스트레스도 함께 커진다.
2년 넘게 타던 애마를 떠나보내 서운하긴 하다. 그래도 반년 넘게 괴롭히던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통장에 몇백만 원이 들어왔다. 돈이 생긴 기쁨보다, 사라져야 할 물건이 사라진 기쁨이 더 크다. 아직 팔 물건은 많이 남았다. 안 쓰는 물건은 부지런지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