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하와이 D-1]

이번 여행은 네 번째 해외여행이다. 2014년 첫 여행을 두 달짜리 남미 배낭여행으로 화려하게 시작한 후 2015년엔 태국, 2016년엔 라오스를 거쳐 2017년엔 하와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나서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느낌이 이전과 다르다.
우선 돈에 대한 관점이다. 예전엔 여행 가서 어떻게든 돈을 아끼려고 따져보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번엔 그냥 마음 편히 쓰기로 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경험이므로, 경험에 필요한 돈은 아끼면 안 된다. 편안히 다니기 위해 풀사이즈 렌터카를 예약하고, 하와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도 과감히 예약했다. 돈 걱정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도 최대한 많이 먹고 오려고 한다.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경험이니까. 돈이야 또 벌면 되니까.
최근에 정리한 해외여행 준비물 목록에 맞춰 가져갈 물건도 많이 줄었다. 첫 배낭여행 때 뭣도 모르고 이것저것 다 챙기는 바람에 어깨와 무릎, 발목이 엄청 고생했다. 태국과 라오스 여행 때 가져간 무거운 SLR 필름 카메라도 이번엔 두고 간다. 대신 콤팩트 디카 하나만 챙기기로 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예상보다 짐이 조금 늘었지만, 다음 여행엔 더 줄여봐야지.
여행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 할 일을 미리미리 처리했다. 여행 기간뿐만 아니라 다녀와서 해도 될 일도, 빨리 해치웠다. 그래야 여행 동안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할 일이 남아있으면 신경이 쓰여 여행을 오전히 즐기지 못할 것이다.
인제 그만 자고, 짐은 내일 오전에 싸고, 하얗게 쌓인 눈을 뒤로하고, 하와이로 떠나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