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모든 사진가가 봐야 할 사진 영화 40선

http://resourcemagonline.com/2014/07/40-movies-about-photography/39702/

모든 사진가가 봐야 할 사진 영화 40선.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는 개봉하자마자 극장 가서 봤고, 나머지 영화들은 모두 꽤 오래전 영화들. 하나씩 구해서 보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스토커'로 2002년에 개봉한 'One Hour Photo'를 보고 있다. 돌아가신 로빈 윌리암스를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필름을 사진관에 맡기며 '한장씩 뽑아주세요.' 해서 일단 24장이든 36장이든 다 인화한 후, 맘에드는 사진만 보관하곤 했다. 그래서 그 사진들을 앨범에 순서대로 잘 꼽아 넣었지. 내 방 바닥에도 큰 박스 안에 인화한 사진 수백장이 아직 그대로 있고, 난 아직 나보다 나이 많은 카메라에 흑백 필름을 넣어 사진을 찍고 있더. 물론 아이폰으로도 사진은 찍는다. 하지만 내가 아직도 수동카메라에 필름을 넣어 초점을 직접 맞춰 구도와 노출을 고려해 한 컷 한 컷 소중히 찍고, 필름을 모아 서울로 보내 현상하고, 필름스캐너로 한 장 한 장 스캔해서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하고 그 중 뽑아야 할 사진을 골라 인화하는 번거롭고 돈 많이 드는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그 모든 과정 자체가 내가 '사진'을 진지하게 찍을 수 있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진 찍는 일이 꼭 진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가볍게 찍을 때는 아이폰으로, 좀 진지하게 찍을 때는 번거롭지만 필름 카메라로. 둘 중 하나만 고집한다면, 사진을 내 인생에서 중요한 취미로 계속 끌고나가지 못할 것이다. 비록 아마추어이고, 앞으로도 아마추어겠지만 영화든 책이든 인터넷 블로그든 사진에 대한 영감을 계속 얻고, 평생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 것이 내 삶의 목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