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30

나의 하찮음이란

나의 하찮음은 내가 추구하는 바와 정 반대의 언행을 한다는 것
내가 가장 싫어하는 행동을 바로 내가 하고 있다
애초에 교사를 하고싶지 않은 것보다는 그럴 그릇이 되지 않는다
상대 무시하는 발언하기 - 고등학교때부터 고질병. 고쳐지지 않아. 사람은 바뀌지 않아.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걸린게 쪽팔리는게 아니라, 그런 말을 했다는 것보다,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잘난척 많이 배운척 철학자인척 젠체한 것이 더 쪽팔린다.

2014/09/23

페이스북 재가입


패기있게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후,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친구수 0에서부터 새로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어느덧 26명 정도 생겼다. 탈퇴하기 전엔 180명 정도 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오만때만" 잡 사람들이 다 있었던 것 같다. 평생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 얼굴만 겨우 아는 사람들, 5분 거리에서 결혼한다 해도 가지 않을 사람들, 별 쓸데없는 좋아요만 눌러대는 사람들… 의미없는 사람들이 눌러대는 좋아요와 써대는 하찮은 댓글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암튼, 몇몇 사람들이 소식이 궁금해 돌아왔고, 새로 친구를 추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그 수도 매우 적을 뿐더러 속도도 느리다. 알 수도 있는 친구에는 (개명하고 이사가버린 전여친을 포함해) 그런 잡 사람들이 계속 뜨지만 추가는 거의 하지 않는다. 가끔 그런 사람들이 친추 요청을 하기도 하는데.. (미안하지만) 거의 무시한다. 의미없고, 얕고, 게다가 많은 인간관계는 곧 스트레스가 됨을 잘 아니까.
그나저나 페북 시즌2에서 다시 친구를 맺는 사람들은 주로 사진 동아리 친구들, 서울에서 바이크쪽으로 함께 일했던 사람들, 서핑하며 만난 사람들, 고등학교 친구 등이다. 정작 20대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영어교육과 사람들은 다시 친구 추가하기가 망설여진다. 글쎄, 동아리나 바이크, 서핑처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점수 맞춰 떠밀려 들어온 학교, 학과에서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만 했던 사람들이라 그런 것 같다.
요즘엔 소비도 많지 않고, 페이스북 (잠시) 끊을 줄도 알고, 뭔가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 생긴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다. 물론 빚내서 오토바이를 사긴 했지만, 안먹고 안놀고 아껴쓰며 금방 갚아버렸으니.. 조금 대견하다. 그리고 이런 뻘끌을 페이스북에 맘껏 싸질러도, 지금 친구들은 내가 이런 사람인걸 대충은 아는 사람들이니까, 맘껏 싸지를 수 있어서 좋다. (뜬금없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젠 연애를 해도 될 것 같다.

2014/09/12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나의 가족은 어떠한가. 내가 벌레로 변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잘 돌봐줄 수 있을까.
나는 어떠한가. 내 가족이 벌레로 변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잘 돌봐줄 수 있을까.
외모가 추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벌레가 되어 버린다면, 그래도 그 벌레는 예전에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었다면. 나는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
내 아내가 그리 변한다면? 내 자식이 그리 변한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2014/09/11

사람 판단 기준의 문제

남자의 키, 여자의 미모, 사는 집의 평수, 타는 차의 배기량, 입는 옷의 브랜드, 다닌 학교의 서열, 가는 회사의 규모, 같이 사는 사람의 연봉, 키워준 부모의 재력, 사는 곳의 땅값, 자식 학교의 학군... 왜 이런 형의하학적인 개념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려 하는가. 이런거 말고 좋아하는 영화 감독, 다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던 소설, 끝까지 외울 수 있는 시,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는 악기, 동감하는 철학자, 찬성하는 정치 이론, 선호하는 정당, 다시 가고픈 배낭여행지, 좋아하는 와인, 즐기는 커피,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자본주의보다인본주의. 성장보다 분배. 경제보다 복지. 이성보다 감성.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은연중에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기를 써서라도 지켜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