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

2014. 8. 2, 삼척 이사부장군배 전국바다수영대회(1km) 후기

   지난 망상 바다수영대회에서 선전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삼척대회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 이번에는 우리 반에서 나 포함 딱 두 명만 출전. 혼자 여행하는 셈 치고, 고속버스를 타고 삼척으로 향했다. 청주에서 삼척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검색해 보니, 대전에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첫차즌 새벽 7시...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 40분에 바이크 타고 출발해서, 6시 반에 대전 터미널에 도착, 7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 근데 집에 가장 중요한 수경과 수영복을 두고 왔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삼척에서 하나 사기로 함.. 암튼, 그렇게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데 휴가철 피크라 무려 5시간 반이 걸려 삼척에 도착했다. 남미 여행할 때 10시간 넘게 버스타고 어떻게 다녔는지 몰라... 다섯 시간인데도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삼척 도착해서 간단히 밥 먹고, 버스를 타고 삼척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대회 약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시간이 약간 빠듯했다. 같은 수영장 형님네 그늘막에 짐을 두고 신세를 졌다. 수영복과 수경도 빌려주시고... 흐흐. 정신없이 수트로 갈아입고 몸을 푸는데, 이상하게 어지럽다. 아무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오랜시간 차를 타고 있어서 몸이 영 좋지 않은가보다. 그래도 뭐 이정도 쯤이야.



일단 출발 전에 사진하나 찍고. 뒤에 보면 안개가 제법 껴있다. 그래도 태풍의 영향은 없어서 다행이다. 날씨도 적당히 흐려서 수영하기 딱 좋다. 물론 파도도 없고.



  준비.. 출발. 이제 뭐 떨리지도 않는다. 무조건 앞에 서서 출발하면 후다다다 뛰어가서 폭풍 수영을 하면 된다. 그러다 힘 빠지면 남는 힘 가지고 적당히 수영... 이번 대회는 특이하게 500m를 두 바퀴 도는 형식이었다. 게다가 번호 적힌 수모를 쓰는게 아니라 발목에 차는 센서를 활용, 두 바퀴 도는 것도, 골인지점에 들어오는 것도 그 센서로 기록 측정. 오작동만 없다면 훨씬 더 편하고 논란의 여지도 없는 방식.
암튼 뭐 한바퀴 돌고나니 힘이 빠져서 에라 모르겠다 천천히 가자 하고 두 바퀴로 접어들었는데, 두 번째 부표를 돌고 나서 바로 앞에 네다섯명이 오밀조밀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저놈들만 따라잡아야지 하고 미친듯이 스퍼트를 했는데.. 결과는 8등. 허허허허 입상했네.




허허허 어린놈으 자슥들아, 형이 올해 만 29세라 20대에선 마지막 출전이지만, 수영 짬밥이 짬밥인지라 10위권에는 들어오는구나.



신세졌던 형님 경기도 기다렸다 같이 사진찍고 파워 복귀. 대전으로 돌아오는 막차는 17시 48분이고, 시상식은 저녁이라 상품(3만원짜리 상품권)만 받고 서둘러 삼척 시내로 가서 겨우 버스타고 대전으로 복귀. 복귀하니 비가 오네... 비 맞으면서 벌벌 덜면서 오토바이타고 무사 귀가.

하아 근데 강원도는 인간적으로 너무 멀다. 한번에 버스타고 가는게 너무 힘들다. 바이크도 마찬가지고. 배기량 좀 있는 외제차 타고 고속도로 타지 않는 이상 항상 힘들 것 같다... 하.

암튼 이렇게 올해 동해에서 열리는(?) 바다수영대회는 마무리. 이렇게 또 메달 하나가 쌓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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