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2014-01-26 볼리비아 라파즈 데쓰로드 산악자전거 투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남미에서 제법 불쌍한 나라인 볼리비아인데다가, 그 수도인 라파즈는 치안이 안좋기로 소문이 났었다. 제법 고산지대인데다 인구가 밀집되어있고, 빈민들도 많아 위험한 사건사고도 많이 들었다. 원래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어가려 했으나, 이미 거쳐온 여행자들이 데스로드 다운힐 투어를 추천하여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데스로드(death road)는 말 그대로 '죽음의 길'이란 뜻으로, 도로가 좁고 옆이 낭떠러지라 실제로 많은 사람이 죽어서 붙은 말이다. 유투브에서 유명한 동영상을 보자...





뭐 이런식으로 떨어지는;; 암튼 고등학교 때 산악자전거를 즐겨 탔던지라 갑자기 모험심이 발동해서 투어를 신청하고 새벽 일찍 투어에 나섰다. 유럽친구들 다섯명과 함께 봉고를 타고 계속 올라간다... 어디선가 멈춰서 준비된 장비를 갖추고 출발 준비.




아스팔트를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머지 네 시간 정도는 임도를 달려 내려오는 코스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처음엔 비를 맞으며 타야 했다. 기분은?? 당연히 끝내주지~ 군대 가기 전에 자전거로 국내 여행을 조금 했는데 그 때 온 몸이 비에 다 젖으면서 페달질을 할 때 묘한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 딱 비슷한 기분이랄까? 보통 맨 앞에 있는 가이드가 주행 중에 사진을 찍어주는데 비 때문에 많이 찍지는 못했다. 그래서 날씨 좋을 때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려보면..








한시간 남짓의 온로드 주행이 끝나면 공원 입장료(약 25볼) 정도를 내고 다시 봉고를 타고 오르막기를 오른다. 다시 내려주면 그곳부터 오프로드 임도코스 시작.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 자전거엔 자신있던터라 가이드 뒤로 바짝 붙어 따라가는데, 유럽 남자놈들 두 명과 묘한 경쟁심이 발동하여 앞자리 차지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미친듯이 달려내려갔다. 근데 이게 욕심내다간 진짜 '죽을'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짜 옆이 낭떠러지...











진짜 많이 죽었나보다.. 십자가도 있고;; 암튼 열심히 달려내려가다 중간에 쉬고, 달려내려가다 쉬기를 반복. 결국 유럽놈 두명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자빠지고, 결국 레이스(?)는 나의 승리(?)로 끝났다. 근데 간만에 산뽕을 맞으며 다운힐을 즐기니까.. 진짜 살아있는 느낌? 라파즈에서 예상치 못했던 쾌감? 다시 산악자전거를 좀 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중간중간에 기념사진을 남기며 그렇게 서너시간을 달려내려가 결국 코스는 끝나고, 어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샤워를 마친 후 봉고를 타고 라파즈로 다시 복귀. (다른 길로 오는 줄 알았는데 무식하게 그 데스로드를 다시 거슬러 올라감;;)



















남미 여행중에 아드레날린 분비로는 탑3안에 드는 엑티비티였다. 마지막으로 다른 투어회사에서 찍은 멋진 영상을 보며 마무리~




    데스로드 투어비는 약 430볼. 여행사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어떤 여행사는 유치원생 소풍가듯 천천히 줄지어서 가기도 하더라. 난 다행이 남자가 많고 인원이 적어 선행 가이드가 미친듯이 달렸고, 따라서 미친듯이 달릴 수 있었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복장 터져서 미칠뻔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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