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7.

2014-01-17 스페인 침략의 상징인 광장과 성당... 페루 쿠스코에서.

와라즈에서 고산병으로 죽을 고생을 한 후 리마로 돌아왔다. 리마에서 하루정도 휴식을 취한 후, 같이 다니던 일행들과 헤어져 예매해둔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에 도착했다. 쿠스코 공항에 내리자 마자 답답한 가슴과 가빠오는 호흡... 아, 다시 고산지대구나. 쿠스코도 해발 3,000 미터 이상의 고산지역에 위치해 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항 내에서 택시를 잡지 않고 기어이 공항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온 다음 택시를 잡았다. 역시 안에서 부르던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다.
태양의 도시 답게 팔뚝에 닿는 햇빛은 따가울 정도였다. 아르마스 광장에 내린 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El Puma라는 숙소를 찾아 계단을 올라갔다. 몇 계단 되지 않았지만, 고산에 배낭까지 메서 그런지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아 이놈의 고산... 예약을 하지 않고 갔지만, 다행히 4인실엔 자리가 있었다. 들어가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쉬고 있었다. 알고보니 와라즈에서 나보다 하루 일찍 떠난 한국인 여행자였다. 산티아고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친구였다. 그 친구도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해서,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쿠스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아르마스 광장은 제법 넓으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광장 주변엔 성당과 교회가 있었고, 각종 은행과 여행사, 고급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광장 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쉬고, 노래하고, 기타치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산책하고 있었다. 벤치도 많이 있어서 그저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한두시간 정도는 쉽게 보낼 수 있었다.



쿠스코의 깃발은 무지개 색깔인데, 비도 많이 왔을거라 추측할 수 있다. 역시나 날씨가 시시때때로 변해 소나기가 내리다가도 금방 다시 햇빛이 나곤 했다. 고산지대라 그런지 구름이 유난히 낮았다.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가까운 구름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남미 주요 도시는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있다. 그리고 광장 주변엔 넓은 도로가 있고, 큰 규모의 성당과 교회가 꼭 있다. 이는 모두 스페인 침략시절에 현지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침략자들이 만든 문화이다. 도로가 넓고 잘 닦인 이유는 말과 마차가 잘 다니기 위함이고, 성당과 교회는 원주민의 태양숭배를 막고 천주교와 기독교를 전파해서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민족말살정책의 증거인 것이다. 결국 고유 언어는 사라지고 스페인어만 남았고, 고유 신앙도 사라지고 천주교가 남았다. 그래서 남미여행 내내 성당과 교회, 광장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역사라 그리 흘러온 것을.



<지출내역> (1솔=약400원)

2014. 1. 16
택시(쿠스코 공항 - 아르마스 광장): 7솔
일식집에서 밥: 15솔
왕복 페루레일: 92.62 달러

2014. 1. 17
코카 캔디: 5솔
마추픽추 입장료(학생할인): 63솔
물: 2솔
쿠스코 지도: 5솔
쿠스코 팔찌: 2솔
과일주스: 4솔
모자: 40솔
빨래: 10솔
점심 고기: 23솔

2014. 1. 18
모라이-살리네스 투어비: 20솔
성스러운계곡 투어비: 20솔
택시: 4솔
택시: 5솔
비자발급용 복사: 1솔
광장에서 고기: 10솔

2014. 1. 19
엘푸마(호스텔) 숙박비 (3일치): 51솔
비옷: 15솔
피삭, 오얀따이땀보 입장권: 70솔
화덕 빵: 4솔
꼬치구이: 2솔
오얀따이땀보, 맥주, 햄버거: 16솔
팔찌: 1솔
물: 2솔
뿌노행 버스 (Cruz del Sur): 47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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