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4

2012. 6. 24 강원도 모토캠핑 + 트로이세상 여름정기투어

다음카페 트로이세상 여름정기투어 다녀왔습니다.
목적지가 화천 광덕계곡..하루에 왕복으로 다녀오기엔 너무 먼 거리라서 전날 미리 출발해서 하루 캠핑을 하기로 했죠.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구요.



이륜관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해가 지기전에 다행히 텐트는 쳤습니다. 렌턴이 없어서 초로 대신.
혼자 햇반+고추참치+삼겹살+막걸리 흡입
새로 타프를 사서 가져왔는데, 날도 어둡고 해서 걍 생략.



막걸리를 마시면 잠이 잘 오죠. 못 씻어서 찝찝했지만...
처음엔 더웠지만 새벽엔 춥더군요. 침낭을 가져가서 다행이예요.



짐을 좀 더 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이드백 주문.



아침 일찍 다시 출발합니다. 강원도 공기는 참 좋아요.



거의 다 와갑니다. 잠깐 쉬어갑니다.





수염을 길러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또 잘랐어요.



광덕계곡이 어딘가 했더니 코너타러 도마치재 올 때 지나오던 길이더만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광덕계곡. 일행이 오기까지 두 시간 넘게 남아서 빈둥빈둥
옆에선 사장님이 생 닭을 잡고 계셨죠... 질겼지만 비쌌지만 맛은 조금 있었어요.ㅡ_ㅡ



물에는 나중에 일행들과 함께 들어가기로 했죠. 일단 피곤해서 낮잠




오 드디어 일행 도착~
열심히 물놀이 하고 수박먹고 놀다가, 쉬지않고 달려 복귀했습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뒤 사진은 없음.
모토캠핑 & 투어 끝

2012/06/11

내 나이 스물 여덟

나는 왜 학창시절에 치열하게 진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하지 않은 것인가, 누가 일러주지 않았던 것인가. 아마도 누가 일러주지 않아서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학창시절, 그냥 공부만 했다. 그래야 하는 줄만 알았다.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일단 대학에만 가면 되는 줄 알았다(사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를 하는 동안엔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당연히 부모님께서 반대하셨다). 어머니는 '일단 공부는 잘하고 봐야 돼. 그래야 나중에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할 수가 있어.' 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런 말씀을 하실 게 아니라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뭐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뭐니?"라고 물어보시고, 함께 고민해주셔야 했다.

외국어고등학교 진학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나는 단지 내가 다니던 중학교를 졸업하면 70% 이상 배정받는 바로 옆 고등학교의 교복이 너무 싫어서 특목고를 찾아보다가 외고 시험을 쳐봤는데 운 좋게 턱걸이로 붙어서 외고를 들어갔을 뿐이다. 외고에서는 학교 분위기에 휩쓸려 열심히 공부했고, 수능을 쳤고, 수능을 친 후 대학을 가려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여지껏 학교 다니는 동안 보고 자란 직업이 교사란 직업밖에 없으니 영어교사나 해야지 하고 영어교육과를 왔는데, 젠장, 영어교육 정말 재미없다.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다. 그런 내가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삶이냐 이말이다. 중학교 때 내가 조금만 더 고민했었더라면, 내 동생처럼 적성을 살려서 공고를 갔을 것이다. 손재주가 좋으니, 뛰어난 기술자가 되거나, 공대에 진학했겠지.

내 나이 스물여덟.

4~50대 아저씨들은 "내가 너 나이면 뭐든지 다 하겠다."라며 용기를 주시지만, 막상 다 털고 새로 시작하자니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얕은 안락함을 포기하기가 두렵다. 우여곡절 끝에 석사를 마치면 최소한 사립학교 선생님은 마음먹으면 될 수 있고, 임용고사를 쳐도 늦지 않고, 아니면 학원 강사, 연구직, 등 내가 잘 모르는 다양한 길이 열려있을 것이고, 보수가 높진 않더라도 중산층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저소득층은 아닌 수준의 보수를 받으며 주말에 취미생활 즐기며 나름 만족하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단 한 번도 영어 교육쪽 공부를 하면서 흥미를 느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일단 대학은 졸업해야 하니 4년동안 열심히 하긴 했는데, 선생님이 되자니 내가 왜 선생님을 하고 싶은지 이유가 없었고, 임용고사 공부를 그만뒀고, 서울로 올라가서 일을 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게 있다면, 다 털고 '올 인'할 수 있겠지만 그럴만한 것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금 하는 공부도 하기 싫지만, 불쌍한 중고등학생들이 왜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배워야 하는지도 이해되지도 않는다.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찾지 못한, 이도 저도 아닌, 대안이 없는, 차선책이 없는, 그냥 현실을 근근이 살아가는, 꿈도 없고 희망도 없는, 주체적이지 못한, 어정쩡한 자세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이 서글프다.

그렇다고 딱히 의지할 사람도 없다. 나에게 의지하는 사람도 없다. 그냥 혼자일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따위 고민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석사 딴 다음 취직해서 열심히 돈 벌어서 그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까 고민을 하겠지. 지금으로선 이런 도구적 동기부여조차 되지 않는다.



닥치고, 일단 접고, 여행을 떠나야겠다.

2012/06/10

2012/06/07

Canon AE-1P + FD 80-200mm f4 L + Power Winder A



아버지께 물려받은 Canon AE-1P

P는 Program Mode의 P라서, 조리개를 자동(A)으로 맞추고, 셔터속도도 자동(A)으로 맞추면

알아서 적정노출로 찍어준다. 초점만 맞추면 노출은 알아서. 너무 어두워서 셔터속도가 느려지면 파인더 안 셔터속도 다이얼이 깜빡깜빡 하면서 경고를 보낸다.

암튼 아버지는 그것도 모르고 "맑은 날엔 F8에 1/125초" 이런 식으로 감으로 찍으셨다고 한다...그래도 옛 사진들 보면 참 잘 나왔다.

결혼하기 전에 구입하신 카메라니, 나의 어릴적 모든 추억을 이 카메라로 담아내셨으리라.



고3 수능 이후 장농에서 이 카메라를 찾아내 찍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 정도 썼네.

원래 달려 있던 기본 50mm f1.4 단렌즈만 사용하다가 이후에

35-70mm 줌렌즈를 사서 쓰다가, 이번엔

80-200mm F4 L렌즈를 구입했다. (L은 Luxury의 L. 캐논의 최고급 렌즈군. 렌즈에 빨간 줄이 특징)



예전에 사뒀던 Power Winder까지 장착하고 기념사진 한 장 (바디 밑에 붙어있는 검은 물체...)

저녀석이 하는 일이라곤 한 컷을 찍으면 자동으로 다음 컷으로 필름을 감아주는 일 뿐인데

무식하게 무겁고 사실 별로 쓸모없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무겁고 두툼한게 간지철철.

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초당 3장 씩 연사가 된다.. 초당 3장이라니... 80년대에 나름 괜춘했을 듯.



이제 망원 줌렌즈도 생겼으니, 인물사진을 좀 찍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