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9.

힘든 꿈을 꿀 때

가끔 꿈이 아주 스펙타클할 때가 있다. 보통 뭔가 굉장히 꼬이고 불쾌한 상황이 연출된다. 출근시간에 늦어서 허겁지겁 준비하고 있는데 교수님으로부터 왜 빨리 안오냐는 전화가 온다거나, 분명 군대를 갔다 왔는데 법이 바뀌거나 해서 재입대를 해서 내무반 막내생활을 다시 하고 있다거나, 내무반에서 자고 있는데 폭탄이 떨어졌다거나(이땐 정말 온 몸이 뜨거운 느낌으로 깼다), 이상한 사람과 사귀고 있다거나, 뭐 이런식이다.
보통 그 불쾌하고 힘든 상황에 쩔쩔 매면서 각종 고통에 고통받다가 어느순간 깨닫는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논리적으로 도저히 말이 안돼..... 꿈같은데....! 꿈이구나. 깨야지, 젠장" 하고 눈을 번쩍 뜬다. 내 방 침대 위 이불 아래에 온전히 있는 것을 발견하곤 안도하며 다시 잔다.
문제는 그 상황이 꿈임을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꿈 속에서 정말 난처하고 힘든 상황을 겪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너무 힘이 든다. 빨리 깨닫고 깨면 그만인데, 이게 꿈이라는 걸 생각을 못해내서 그런지 오래 갈 때는 정말 오래 간다. 결국 꿈을 깨서 안도하긴 하지만 꿈 속에서 그 긴 시간을 견뎌내는 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가 되곤 한다.

눈 뜨면 그만이긴 하지만, 힘든 꿈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