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2.

DR650SE 이틀째 느낀점

어제는 밤에 부천에서 청주까지 타고오느라 손시려서 정신없었고
오늘 잠깐 타고 느낀점은

"추월머신"

빅싱글의 빠따는 위대하다!

883보다 순간 치고나가는 맛은 훨 좋네.

2012. 2. DR650SE 구입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다시 바이크를 탑니다.

행복합니다.











2012. 2. 19.

힘든 꿈을 꿀 때

가끔 꿈이 아주 스펙타클할 때가 있다. 보통 뭔가 굉장히 꼬이고 불쾌한 상황이 연출된다. 출근시간에 늦어서 허겁지겁 준비하고 있는데 교수님으로부터 왜 빨리 안오냐는 전화가 온다거나, 분명 군대를 갔다 왔는데 법이 바뀌거나 해서 재입대를 해서 내무반 막내생활을 다시 하고 있다거나, 내무반에서 자고 있는데 폭탄이 떨어졌다거나(이땐 정말 온 몸이 뜨거운 느낌으로 깼다), 이상한 사람과 사귀고 있다거나, 뭐 이런식이다.
보통 그 불쾌하고 힘든 상황에 쩔쩔 매면서 각종 고통에 고통받다가 어느순간 깨닫는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논리적으로 도저히 말이 안돼..... 꿈같은데....! 꿈이구나. 깨야지, 젠장" 하고 눈을 번쩍 뜬다. 내 방 침대 위 이불 아래에 온전히 있는 것을 발견하곤 안도하며 다시 잔다.
문제는 그 상황이 꿈임을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꿈 속에서 정말 난처하고 힘든 상황을 겪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너무 힘이 든다. 빨리 깨닫고 깨면 그만인데, 이게 꿈이라는 걸 생각을 못해내서 그런지 오래 갈 때는 정말 오래 간다. 결국 꿈을 깨서 안도하긴 하지만 꿈 속에서 그 긴 시간을 견뎌내는 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가 되곤 한다.

눈 뜨면 그만이긴 하지만, 힘든 꿈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2012. 2. 14.

찝찝한 하루

오늘 하루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들뜬 마음에 어제 새로 산(평생 처음 산) 블레이저를 입고 출근길에 나섰지만, 오전 날씨는 제법 추워서 오전 내내 벌벌 떨어야만 했고, 카드키를 집에 두고와서 집에 또 가야만 했다. 구두를 손질해볼까 하고 학생회관에 구두약을 사러 갔지만 검정색 밖에 없었고, 난 괜히 쓸데없이 우유만 사서 돌아왔다. 사무실 문을 열어둔 채 점심을 혼자 먹고, 카드키를 가지러 집에 갔지만 망할 집에도 없었고 결국 차에서 발견했다. 애초에 집에 가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아이폰, 지갑, 카드키, 열쇠는 출근할 때 무의식적으로 챙겨나올 정도가 되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새로 산 블레이저에 정신이 팔렸나보다.
1년 중 가장 한가한 요즘, 일이 거의 없어서 새로나온 미드도 다 챙겨보고, 지난 주 개콘까지 다 보고, 각종 카페를 드나들고 수시로 페이스북 새로고침을 눌러도 심심하다. 읽겠다고 사 둔 원서는 쌓여있는데, 그렇게 할 일이 없어도 이상하게 책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 이런 잉간이 어떻게 석사를 할까 싶다. 잉여잉여 하면서도 매일 고민한다. 오늘 저녁은 뭘 먹지... 쌀이 남아있을 땐 집에서 어머니가 보내주신 반찬과 먹으면 대충 해결할 수 있었는데, 쌀도 다 떨어지고, 다시 사자니 곧 3월이 오면 기숙사 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니 좀 아깝고, 애매하다.
대충 퇴근시간까지 시간을 때우다 집에 온다. 이틀 전에 먹다 남겨둔 파닭을 냉장고에서 꺼내 전자레인지에 3분을 돌린다. 그냥 처묵처묵 먹는거지 뭐... 단백질 섭취나 많이 하고 나중에 헬스나 가야겠단 생각으로. 다미(고양이)는 내가 책상위에서 뭘 먹든 요즘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도 냄새는 맡을텐데, 절대로 안주니까 포기했나보다. 닭가슴살 조금 떼어 주니 좋아죽네.
중간고사 전날 기분이다. "야식 먹고 공부해야지~"이딴 마음가짐은 얼마 가지 않고, 잠이 솔솔 와서 다미를 안고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순식간에 두시간이 지나갔다. 중간중간 깨어서 일어날까...그냥 잘까....를 고민하지만 무거운 몸을 이기지 못하고 자다가 아주 기분이 거지같은 꿈 덕분에 벌떡 일어났다. 내가 무슨 강당에서 단독공연을 7시에 해야하는데(기타연주 & 노래 뭐 이런거),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막 귀찮아져서 공연을 하기가 싫어졌다. 7시를 넘어 8시를 넘어 9시쯤 되어 난 백스테이지로 향했다. 아직 관객들이 제법 있었고, 후배들이 꽃을 사 들고 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난 왠지 모르게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은폐엄폐하며 공연관계자에게 가서 "내가 쓰는 카세트테이프가 고장나서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말할 순 없으니(쪽팔리니) 대신 공연 취소를 좀 알려달라"라고 지껄이고 있었다. 제길 이 무슨 기분더러운 꿈이란 말인가. 얼굴이 화끈거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헬스장에 가기엔 늦어버렸고, 이제 무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