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4

SUZUKI Bandit400 완성

드디어 구입한 지 2달만에 밴딧이 완성됐습니다.
그동안 재철이형도 저도 맘고생 많았는데
결국 이렇게 마무리가 됐네요.





밴딧 화이팅

2009/10/01

(2009년 10월) 흑백필름 전문 현상소, 서울역 근처 미미현상소 방문기

(해당 포스트는 2009년 10월,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오늘은 오래된 흑백 필름을 현상하기 위해 미미현상소를 찾았습니다. 미미현상소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흑백사진동아리 COMA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흑백 필름의 현상, 인화를 전문으로 하는 현상소이죠. 서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우편으로 필름을 보내고, 결과물도 우편으로 받곤 했었죠.



가게에 들어서마자마 오세찬 사장님이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저 옛날에 학교다닐 때 우편으로 몇 번 필름 맡겼었거든요."
 "아 그러세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박종호 라고 하는데요." 

 그러더니 제 이름을 기억하시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찍은 사진이 벽에 붙어있더라구요. 사장님께선 맡겨주신 필름에서 인물 사진 잘 나온 게 있으면 인화해서 가게 벽에 붙여놓으셨어요. 지금은 자리가 모자라서 더이상은 그렇게 못하신데요. 신기했습니다. 제가 찍은 선배 사진 밑에 제 이름이 떡 하니 붙어있었죠.



큰 사이즈의 작품 사진도 벽면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매우 작은 크기의 지하 공간이었지만, 흑백 사진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죠. 작은 전시공간 같았습니다.



미미현상소 사장님이십니다. 참 인상이 좋으셔요. 사장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나온 이후로 일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네요. 인화지나 약품 가격도 많이 올라서 최근 가격을 조금 올리셨데요. 그래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충무로 보다 더 저렴한 것 같아요.



손수 흑백필름을 현상, 인화하시고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난 것에 비해 이정도 가격이면 매우 싸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도 거래처를 다니실 때 스쿠터를 이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스쿠터 이야기를 한참 했습니다. 사장님이나 저나 업무상으로 스쿠터를 많이 타다 보니 공감대가 참 많았어요. 사고 당하신 얘기, 단속 당하신 얘기, 눈 올때 고생하신 얘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 멋있죠? 사진 하나마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수동 흑백 사진에는, 디지털 카메라나 칼라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묻어있죠. 그래서 저도 다시 수동카메라를 잡고, 흑백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이 결혼하시기도 전에 사신 카메라죠. 그걸 제가 물려받아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문제 없이 뛰어난 퀄리티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전역 이후 소홀히 했던 흑백사진을 다시 가슴으로 느껴보려구요. 느림의 미학, 아날로그의 극치, 나보다 나이 많은 수동카메라로 찍은 흑백사진.. 멋있지 않나요?



저 쪽 안쪽엔 암실이 있습니다. 그곳까지 들어가보진 못했네요. 조금 더 들어가면 제가 찍은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그걸 못찍어서 아쉽네요. 다음에 꼭 찍어서 올릴게요.



일이 많이 줄어서 좀 아쉽다고 하시네요. 다음주 쯤에 컴퓨터를 들여놓으신다고 하시니 제가 가서 미미현상소 블로그나 홈페이지 만드는 걸 도와드리려구요. 저렴하고 좋은 현상소를 몰라서 못 오시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우편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니 네이버 블로그와 동호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홍보하면 일이 좀 더 늘 수 있을 것 같아요.




얘기를 나누다 보니 6시가 되어 나왔습니다. 아직 제대로 간판도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좀 힘든 면도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흑백 사진을 시작하기로 했으니 거의 매주 찾아뵐 듯 싶네요. 제가 도와드리기로 한 일도 있고, 필름도 사러 가야 하고, 맡긴 필름 찾기도 해야 하고.. 사진도 좋지만, 또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을 사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죠? 

 우편으로 거래를 하실 때에는 

(140-827)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계동 223-48 지하1층 미미현상소 오세찬 사장님 

이쪽으로 택배나 소포를 통해 필름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필름과 함께 어떤 작업을 원하는지 적어주시면 돼요. 예를 들면 "1번 필름은 현상, 스캔해주시고 2번 필름은 현상하고 1장씩 3x5사이즈로 뽑아주세요." 이런식이죠. 받으실 분 정확한 주소와 휴대폰 번호, 이름도 꼭 적어주셔야 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우체국(원하시면 택배) 우편으로 결과물을 보내드립니다. 안에는 명세서가 포함되어 있고, 그 곳에 적힌 계좌번호로 금액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현상소 전화번호는 02-714-0968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