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3.

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거기에 열정까지 요구하는 건 좀 너무하다 싶다.
  • 열정은 좋은 거다. 나를 위해 쓰기만 한다면
  • 결혼은 필요 때문에 생겨났다. 나는 필요하지 않아서 안 하겠다는 건데 왜 합리적인 이유를 대라는 걸까?
  •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돈이 목적인 삶을 살아왔다.
  • 어떤 길을 고집한다는 것은 나머지 길들을 포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 누구를 원망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괴롭기만 하다는 걸 깨달은 이들은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는 방법을 발명했다.
  • 선택할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다. '뜻밖의 무소유'
  • 내가 아무리 고민해서 무언가를 선택해도 그 선택이 무의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지 않기
  •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 욕망에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놀고 싶으면 놀아야지. 명분은 그 다음에 찾자.
  • 결국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게 아닐까?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열심히 살지 않겠다"라는 선언
  • 무심함: 원하지만 가지지 못해도 괜찮은, 가지면 좋지만 가지는 것이 삶의 목표는 아닌,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욕심 때문에 괴롭지 않은 그런 마음
  •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과 그 선택에 책임을 지료는 용기
  •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져 더는 '나'의 취향이나 감을 믿지 못하고 선택권을 '남'에게 넘겨버린 지금의 우리. 고작 식당 하나, 영화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실패할까 봐 용기를 내지 못한다.
  • 고독한 실패가의 길을 가면 적어도 남들이 하라는 대로 사는 '남'의 인생을 살게 되진 않는다.
  • 실패했을 땐 후회하면 그만이다.
  • 여행은 계획을 이행하려 떠나는 미션이 아니다.
  • 대단하진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보이지 않을까?
  • 그저 나는 회사를 다니며 시간을 쪼개 글을 쓸 만큼의 열정이 없었던 게 아닐까?
  • 그러나 지금은 현재의 자유로움과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번다.
  • 많이 벌 필요도 없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할 정도만 벌면 된다. 
  • 검소하게 살면 더 게으르게 살 수 있다.
  • 원래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상이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 만족스러운 삶이란 인생의 대부분을 이루는 이런 시시한 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는 데 있지 않을까?
  • " 난 그냥 이 정도인 사람이구나,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

2018. 8. 15.

발리 여행: 꾸따 시내 구경, 기념품 가게, 귀국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9:30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근처에서 하루 자기로 했고, 공항 안에 있는 노보텔을 예약했다. KLOOK 앱으로 미리 예약한 차량을 타고 우붓에서 발리 공항으로 향했다. 40km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누누이 말했듯 차선이 좁고 차가 많아 거의 2시간 넘게 걸렸다.




노보텔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시설이 좋았다. 수영장도 있었는데, 깜빡하고 이용하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된다. 우선 체크인하고, 잠시 쉬었다 시내 구경을 나가기로. 꾸따 지역은 발리에서 생긴지 오래된 시가지라 구경할 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나름 '도시'라서, grab 잡기가 너무 수월했다. 공항 주차장에만 수십 대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콜 부르자마자 잡힌 차를 타고 우선 식당으로 이동.




알 덴테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적당히 밖에 자리를 잡고 리조또랑 소고기 돈가스 같은 걸 시켰다.



적당히 짭조름하고 적당히 느끼해서 나쁘지 않았다. 그나저나 발리는 세금과 서비스 차지가 자동으로 붙는다. 역시 관광지..



식사 후 기념품을 사기 위해 근처 기념품점에 들렀다. KUTA Art Market이라는 골목길에 상점이 여럿 있는데, 각종 기념품과 나무 장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우붓에서 봤던 것도 많은데, 가격은 이곳이 훨씬 저렴하다. 윤식당에서 자주 봤던 토끼 인형들이 크기별 색깔별로 다 있다.





부탁받은 인테리어 용품을 잔뜩 사서 한 짐 지고, 거리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예쁘다고 한 거리가 있었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큰 가로수가 양쪽으로 있어 분위기가 좋았다. 길 주변으로 역시 기념품 가게가 많은데, 딱히 살만한 건 없다. 내 기준에선.







그렇게 한참을 걸어 다니다 지쳐, 저녁으로 스시를 먹으러 들어갔다. 쿤티라는 곳인데, 역시 스시와 우동은 적당히 짭조름해서 입맛에 잘 맞았다. 피곤이 몰려와 grab 잡아타고 노보텔로 이동. 씻고, 내일 아침 출국을 위해 짐을 거의 싸 놓고, 후딱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노보텔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걸어서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수영장을 발견하곤 '아 그냥 수영장에나 있을걸'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지. 티케팅은 줄 안 서고 했는데, 출국 수속이 오래 걸렸다. 사람도 많았는데 직원이 부족해서. 거의 40분 기다리느라 힘을 다 빼고 겨우 게이트로 이동. 시간에 딱 맞춰 비행기에 탑승.



5시간 비행. 비행 내내 자고 홍콩 공항에 내려 2시간 반 경유하고,



다시 5시간 비행기...



밤 10시 반에 인천공항 도착. 마지막으로 큰 실수를 했다. 23시 25분 버스를 35분 버스로 착각해서 눈앞에서 놓쳐버린 것. 다행히 55분 막차가 있어 인천에서 자고 오는 경우는 막았으나,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여행 마지막이라 긴장이 풀렸는지, 늙어서 숫자가 제대로 안 보였는지.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출발 시간은 더블 체크!
발리 여행이 끝났다. 발리에서 5일, 비행기 & 홍콩공항에서 2일.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뚤람벤 USAT Liberty 난파선 포인트에서 만난 범프 헤드 피쉬와 카만달루 호텔 인피니티 풀. 우붓 시내는 복잡해서 다시 걷고 싶진 않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사누르에서 펀 다이빙만 실컷 해도 되겠다.
이번 겨울엔 또 어디로 가지?

2018. 8. 13.

발리 여행: 우붓 카만달루 호텔, 인피니티 풀

젊을 때 혼자 배낭여행 갈 때는 무조건 돈을 아껴야 하니까 게스트하우스 8인 1실 이런데 찾아서 자곤 했는데, 다 커서 여자친구랑 휴양 여행 다니다 보니 기본이 호텔이다. 호텔은 당연히 비쌀수록 좋지. 이왕이면 수영장 있는, 수영장도 이왕이면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우붓 호텔 중 인피니티 풀이 있는 가장 저렴한 호텔이 Kamandalu Ubud 이었다. 그래도 1박에 20만 원 정도.




언뜻 보면 아니 이게 웬 논이냐 하겠지만, 호텔 안에 계단식 논이 있다.



논을 곁에 두고 골목처럼 생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빌라처럼 객실이 있다. 모기 많이 나오게 생겼네.



메인 로비와 식당 전경.



리조트라 그런지 면적이 제법 넓다. 나는 제일 싼 빌라 1층. 전용 풀이 딸린 빌라도 있고, 그냥 독채 빌라도 있다. 수영장은 두 개. 저 밑에 있는 쪼끄마한 Infinity Pool이 우리의 목표.



도착했더니, 풀은 작지만 풍경이 좋다. 산 중턱이라 바다와 연결되는 그런 인피니티 풀은 아니지만, 우거진 정글을 바라보는 모습도 괜찮았다.



그렇지. 풀 옆에 누워 휴대폰 하거나 책 읽을 때가 세상 평화롭고 행복하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시간이지.



Happy Hour 덕에 한 잔 가격으로 두 잔을! 시켜놓고 수영하고 있었는데 저기다 갖다 줬다. 와 또 이런 건 처음이네.



직원이 센스 있게 사진도 찍어준다ㅎ



우붓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히또 깔짝깔짝 마시면서 여유있게 물놀이. 우붓 시내와 너무 대비된다. 너무 많아.... 사람도 차도 오토바이도 너무 많아..



거의 식사에 가까운 간식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역시나 고퀄이다. 물론 비싸지.




인피니티 풀을 충분히 즐기고 돌아오는 길, 식당 옆 메인 풀에 들렀는데 여긴 수심이 무려 1.8미터고 넓어서 각 잡고 제대로 수영할 수 있다.








체크아웃 하기 전 마지막 빌라에서 내다본 전경. 도마뱀은 기본ㅎ 너무 식당 정면이라 프라이버시 때문에 맘껏 커튼을 걷어놓진 못했다.



2박 3일의 짧은 숙박이 끝났다. 아침에 요가도 듣고, 조식도 두 번 먹긴 했지만, 수영장을 마음껏 못 즐긴 게 조금 아쉽다. 시내 나가지 말고 수영장에만 들어가 있을걸.



체크아웃 하며 정산. Deposit으로 걸어둔 100달러에서 차감했다. 풀에서 먹은 음료/햄버거/새우튀김 423,500루피아, 빨래 68,970루피아, 미니바에 콜라 20,570루피아.



내일 비행기가 아침 9시 반이라, 이번에도 하루 전에 공항 근처로 이동해야 했다. KLOOK 어플로 차량 예약. 앱에서 카드로 결제하니 편리하다. 예약이 확정되면 담당자 및 기사가 이메일 또는 문자로 연락이 와서, 출발시간 등이 변경될 경우 쉽게 연락할 수 있다.
마지막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